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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병사 '부실 도시락' 제보 사실로…국방부 거짓 해명 논란

입력 2021-05-18 20:41 수정 2021-05-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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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리 병사들에게 준 도시락이 부실하단 제보가 올라오자 국방부는 제대로 줬다면서 사진을 올려 반박했지만 오히려 비판을 더 키운 바 있는데요, 국방부의 이런 해명과 달리 실제로 격리 병사들에게 제보 속 사진과 같은 부실한 도시락이 지급됐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부실 도시락 제보를 부인했던 국방부가 이틀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일부 부대에서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14일 올라온 '계룡대 예하부대 아침 배식'이란 제목의 사진입니다.

오징어국에는 오징어가 없고, 반찬은 볶음김치와 김이 전부입니다.

그러자 국방부는 같은 날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다"면서 자신만만하게 도시락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마저도 '부실하다'는 지적은 나왔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국방부 해명을 놓고 '거짓말을 한다'는 제보가 이어진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최초 제보 내용과 같은 도시락이 격리 장병에게 제공된 게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당초 별도로 격리된 장병 8명의 도시락만을 확인했는데 알고 보니 해당 부대에는 코호트 격리상태 장병 100여 명이 더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문제의 부실 도시락이 제공된 겁니다.

국방부는 뒤늦게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를 대상으로 격리자 식사와 격리 시설 관리 실태를 정밀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방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은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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