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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소통 재개…과거사·오염수 방류엔 입장 차

입력 2021-05-05 20:21 수정 2021-05-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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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조금 전 런던에서 일본의 모테기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통화도 안 했던 두 장관이 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과 양자회담을 이어간 겁니다. 외교부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근평 기자, 첫 양자회담인데 얼마 동안 했습니까?

[기자]

약 20분간 양자회담을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과거사 문제 등으로 양국 장관이 전화 통화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로 관계가 교착상태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고위급 의사소통이 재개된 겁니다.

[앵커]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일단 양측이 앞으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긴밀하게 대화하고 소통하자는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갈등 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먼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서 우리 측은 주변국과 충분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우려와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는데요.

일본 측은 필요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오히려 한국 정부의 대외메시지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측은 일본 측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한 반면 일본 측은 위안부 소송 판결 등과 관련해 한국이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조기에 제시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만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양국이 각자의 입장만 되풀이한 겁니다.

[앵커]

현안을 두고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군요. 그럼 앞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어떤 내용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3국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미국의 블링컨 국무장관이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했고 앞으로 세 나라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근평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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