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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망 흔든 최약체 팀…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변 속출

입력 2022-01-17 21:04 수정 2022-01-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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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망 흔든 최약체 팀…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변 속출

[앵커]

경기 시간을 5분 남기고 종료 휘슬을 불어버린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이지만, 이런 사건 사고만 있는 게 아닙니다. 오늘(17일)은 가장 약한 팀이 보여준 기적으로 더 뜨거웠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코트디부아르 2:2 시에라리온|아프리카 네이션스컵 >

코트디부아르는 이 실수 하나 때문에 다 이긴 경기를 놓쳤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문지기는 몸을 던져 잡아냈는데, 그만 공을 빠뜨린 데다 고꾸라지며 몸까지 꼬여 골망이 흔들리는 걸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현지 중계 : 정말 극적인 동점골입니다!]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고, 교체 카드를 다 쓴 탓에 손흥민의 동료였던 오리에가 잠시 골문을 지켰습니다.

극적인 무승부를 만든 시에라리온은 거리마다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26년 만에 네이션스컵 본선에 오른 아프리카의 축구 변방 시에라리온.

첫 경기부터 신묘한 선방으로 우승 후보 알제리를 발목 잡더니, 오늘도 위기를 지우는 선방과 기죽지 않고 쏘아 올린 골로 강팀을 위협해 반전 드라마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 알제리 0:1 적도기니|아프리카 네이션스컵 >

지난 대회 챔피언 알제리는 또 한 번 이변에 고개 숙였습니다.

맨시티의 스타, 마레즈 같은 쟁쟁한 선수들을 앞세우고도 FIFA 랭킹 114위, 85계단이나 아래인 적도 기니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습니다.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온 공을 다시 밀어 넣은 골도, 또 골망을 시원하게 흔든 발리슛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취소됐습니다.

알제리가 기회를 놓치는 사이, 스페인 3부 리그에서 뛰는 이반 살바도르의 한 방이 터졌습니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빈 곳으로 흐른 공을 재빠르게 밀어 넣었습니다.

서른다섯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온 알제리는 이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경기 시간을 5분 남기고 종료 휘슬을 불어버리는 초유의 사태에 경기 후 난투극까지 벌어지는 수난의 네이션스컵이지만, 오랜 내전의 상처에서 회복 중인 시에라리온, 또 인구 140만의 작은 나라 적도 기니는 또 다른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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