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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관광객 14만명 북적…제주 '방역 긴장'

입력 2021-02-12 20:10 수정 2021-02-15 10:52

방역당국, 대대적 단속 나섰지만…오늘만 4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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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대대적 단속 나섰지만…오늘만 4명 확진


[앵커]

걱정되는 모습도 있습니다. 이번 연휴에 제주도엔 14만 명이 몰린다고 합니다. 연휴 전부터 밀착카메라팀이 제주도에 가 있었는데 골프장과 유명 카페, 그리고 재래시장엔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서라고 하지만, 방역당국으로선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에 가기 전 취재진은 임시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출발하는 날,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 사람들이 붐빕니다.

제주행 비행기 탑승구 앞엔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기내에 빈자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1시간 후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장에 긴장감이 돕니다.

체온 확인이 안되면 직원들이 쫓아가 다시 잽니다.

공항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로 매우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와 항공업계는 이번 연휴동안 모두 14만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공항에서도 이렇게 직원이 직접 마스크 잘 써달라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공항 밖 제주엔 봄기운이 돕니다.

가벼운 옷차림의 사람들이 제주를 즐깁니다.

한 도넛 가게 앞에는 사람들의 줄이 깁니다.

[도넛가게 방문객 : 저희 다 SNS 보고 왔는데…]

저도 도넛 한 박스를 사봤는데요, 이거 하나 사는데 30분 걸렸습니다.

그런데 제 뒤에도 저렇게나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애월읍의 카페 거리는 불법주차한 차로 넘쳐납니다.

아예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공항 근처 동문시장, 상인과 손님이 뒤섞여 시장 통로를 채웠습니다.

[A씨/시장 방문객 : 인터넷에 동문시장 나와 가지고…]

간단한 먹거리도 시장에서 먹을 수 없지만, 근처 의자에 앉아 먹는 모습이 보입니다.

[B씨/시장 방문객 : 이거 어디서 먹냐고 그랬더니 여기서 먹으라고 그러더라고요. 여기 사람들, 파는 사람들이.]

인근의 유명 호텔, 주차장이 가득 찼습니다.

이중, 삼중 주차까지.

투숙을 위해 기다리는 중에도 새로 도착한 사람들이 이어집니다.

[투숙객인데 주차공간이 없어요. (이중주차하시고 프런트 데스크에 차 키 맡겨주시면…)]

제가 호텔 안으로 들어왔는데요, 여기가 제가 묵는 층인데 이렇게 'CLOSE'라고 돼 있는 게 보이시죠? 여기가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전체 객실 수의 3분의 2만 채우라고 돼있어서 객실을 닫아놓은 것 같습니다.

이미 예약이 꽉 차 만실입니다.

연휴 시작 첫 날 오전, 골프장 주차장에 차 댈 곳이 없습니다.

비슷한 옷차림으로 모여 있는 사람들, 일행으로 보입니다.

5명이 넘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 어차피 경기를 따로 들어가시는 거고. 그렇게 예약하시면 상관은 없어요.]

제주로 몰린 사람들에 결국 방역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양승주/제주도청 위생관리팀장 : 지금 (테이블) 간격들이 지켜지지 않은 것 같아서…60㎝잖아요.]

유인책도 내놨습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서효정이요. (표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도의 대표 공영 관광지 29곳에선 이렇게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가져오면 무료로 입장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입도하기 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고 오게 하는 취지입니다.

[강현숙/세계유산본부 성산일출봉 : 생각한 것보다 (음성확인서를 갖고 오시는 분) 많고요. 지금 현재도 3~4분 정도는 오셨거든요.]

하지만 코로나 검사를 받고도 결과가 나오기 전 제주에 와서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제주도민 : 저는 그냥 안 왔으면 좋겠어요. 이 관광객들 안 왔으면 좋겠어요.]

연휴 전날인 10일부터 오늘까지 제주 확진자는 8명.

그 중 절반이 관광객입니다.

이렇게 공항 한쪽에선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느라 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만 제주에서 확진자가 4명 나왔죠.

연휴 때마다 관광객을 맞는 제주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인턴기자 한병찬 / VJ 박선권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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