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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단체 목욕…확진자 세계 2위 인도 상황

입력 2021-04-13 15:06 수정 2021-04-13 15:09

힌두교 축제 쿰브멜라에 수백만 명 몰려
마스크 미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미준수
2월 초 8천 명대서 두 달 새 16만 명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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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축제 쿰브멜라에 수백만 명 몰려
마스크 미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미준수
2월 초 8천 명대서 두 달 새 16만 명 껑충

현지 시간 12일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 주 하르드와드시 갠자스강에서 열린 쿰부멜라 축제에서 사람들이 목욕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현지 시간 12일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 주 하르드와드시 갠자스강에서 열린 쿰부멜라 축제에서 사람들이 목욕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힌두교 축제를 맞아 대규모 집단목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2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에선 이번 달 말까지 쿰브멜라가 진행됩니다. 쿰브멜라는 성스러운 강인 갠지스강, 시프라강 등에 방문해 목욕을 하는 힌두교 축제입니다. 강물에 몸을 씻어 죄를 씻어냅니다.

문제는 이 축제에서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축제가 열리는 강가에는 거리두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려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상당수입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어제 아침까지 최소 65만여 명이 갠지스 강에 몸을 담갔습니다. 경찰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매우 어렵다"며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CNN은 이날 하루에만 5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노마스크 단체 목욕…확진자 세계 2위 인도 상황
인도 보건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이런 이유 등으로 매일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세계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도 하루 확진자는 16만 694명입니다. 최근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14만 3,085명입니다. 지난 2월 초 8천명대까지 내려간 뒤 2달여 만에 수십 배 늘어난 겁니다.

전날(11일)에는 신규 확진자 16만 9,914명을 기록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인도 누적 확진자는 1,368만여 명입니다. 브라질(1,352만여 명)을 제치고 확진자 수로 세계 2위입니다.

CNN은 "보건당국이 쿰브멜라 기간에 전염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실시했으나 씻고, 기도하고, 가까이서 음식을 먹는 이들 사이에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기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쇼크 쿠마르 우타라칸드주 경찰국장은 "두 번째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며 "또다시 봉쇄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방역지침을 따라달라"고 말했습니다.

 
노마스크 단체 목욕…확진자 세계 2위 인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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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단체 목욕…확진자 세계 2위 인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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