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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여는 문…독일에선 '강제환기'로 숨통 튼 일상

입력 2021-07-29 20:17 수정 2021-07-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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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참고해볼 만한 나라가 독일입니다. 주변 나라들은 하루에 수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지만, 독일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900명대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기도 하고, 또 코로나 전으로 거의 돌아간 듯한 야외 모습과 달리 실내에서는 방역 수칙이 매우 엄격합니다. 특히, 환기에 철저하다고 하는데요.

이윤석 기자가 독일에 직접 가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일 수도 베를린의 중심가입니다.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돌아다닙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다른 대도시들도 마찬가집니다.

뮌헨에선 곳곳에서 맥주를 즐깁니다.

역시 마스크 쓴 사람 찾기가 어렵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많이 돌아간 모습입니다.

독일 인구는 약 8300만 명이고,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1900명대입니다.

한동안 1000명 미만을 유지하다 델타 변이 확산에 수치가 늘긴 했지만, 지난 4월 하루 확진자 약 3만 명이 쏟아지던 상황과는 달라졌습니다.

[코넬리우스 쉐펠/독일 시민 : 지금같이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간격을 두는 건 꽉 막힌 건물 안에 있는 것과 달리 큰 차이가 있습니다.]

독일은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야외에서의 느슨한 모습과 달리 실내 방역 수칙은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실내 공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선 덴탈마스크를 쓰면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로 치면 KF 인증 마스크를 써야만 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 환기에 철저합니다.

수시로 창문을 열어 강제로 환기를 하게 하는 겁니다.

음식점이고 상점이고 예외는 없습니다.

유럽도 폭염이 덮쳤지만 환기는 느슨해지지 않은 겁니다.

[다비트 자이넨/독일 시민 : 사람들이 서로 뭉쳐 있지 않으면 맑은 공기 안에서 에어로졸 분포가 높지 않다는 걸 과학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백신 보급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1차 접종률은 60%가 넘고, 2차 접종 완료도 50% 수준입니다.

[마니크/독일 시민 : 많은 사람이 이미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거 같아요.]

앞서 높은 접종률을 근거로 집단면역이 형성됐다며 최초로 '실내 노마스크'를 선언했던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에 다시 뚫린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인턴기자 : 정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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