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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상자'서 죽어간 동물들…중, 불법운송 또 적발

입력 2021-05-05 21:01 수정 2021-05-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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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을 밀폐된 상자에 담아 운송한 택배사가 중국에서 적발됐습니다. 이미 여러 마리의 동물들이 죽은 상태였는데, 중국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쓰촨성의 한 택배 창고 앞입니다.

한밤중, 직원들이 뭔가를 몰래 싣고 있습니다.

상자는 누런 마대자루로 덮혀 있습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나가 물건을 내립니다.

상자에 든 건 생후 몇 개월 안팎의 반려동물들, 잘라낸 틈으로 밖을 쳐다보는 눈빛이 애처롭습니다.

[천위롄/중국 쓰촨성 동물구조협회장 : 우리가 차를 쫓아갔더니 다른 차에 싣고 있었어요. 차를 다 막아놔 안에 있는 개와 고양이가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상자 안에서 죽은 반려견과 반려묘는 한두 마리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며칠이 지난 듯 자루에 방치돼 있기도 합니다.

[중국 택배사 기사 : 저희는 그냥 주문이 오면 배달만 하는 겁니다.]

택배사는 해당 영업점을 폐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사과 성명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9월 허난성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택배 상자에 갇혀 일주일간 방치된 개와 고양이 40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된 겁니다.

[중국 택배사 직원/(2020년 9월) : 물건을 갖고 왔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일부 죽고 (저희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반려동물 운반 시 위생검사를 거치고, 허가받은 특수 운송 업체를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최근 반려동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는 불법 운송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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