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같은 날 종로·마곡서 '싱크홀'…3m 아래로 빨려들어간 행인

입력 2022-01-24 20: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원들이 땅속으로 들어갑니다. 길 가던 여성이 갑자기 3미터 아래로 빨려 들어가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제(23일) 하루에만 서울의 2곳에서 이렇게 땅이 꺼졌습니다. 이런 싱크홀, 얼마나 자주 일어나나 봤더니 이틀에 한번 꼴이었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가장자리 담벽 아래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소방 대원들이 구멍 밑으로 사다리를 내려보냅니다.

불빛을 비춰 본 바닥까지 3미터 정도. 그 아래 한 20대 여성이 주저앉아 있습니다.

서울 마곡동의 한 건설 현장 바로 옆에서 땅 꺼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이 발생한 겁니다.

스스로 사다리를 올라온 여성은 팔과 다리를 다쳤습니다.

서울시는 인근 공사로 싱크홀이 생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원래 건축공사장 흙막이 벽에서 토사 유실이 많이 되거든요. 오수관에 충격을 줘서 파손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건설사 측의 입장은 다릅니다.

[공사업체 관계자 : 오수관이 파열되면서 오수 흘러나오면서 토량 유실되고 하면서 싱크홀이 생긴 것 같더라고요. 저희 쪽 잘못은 아니라고 전달받았거든요.]

앞서 서울 종로 도로에서도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가로 3m, 세로 2m의 땅이 1m 아래로 꺼진 겁니다.

버스와 차량들이 다니는 도로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한각수/신고자 : '꽝'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버스가 중심을 못 잡고 흔들리며 가더라고. (밖으로) 나와 봤더니 맨홀이 한 3m가 깨지면서 물이 막 솟아올랐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일부 차로가 통제됐고 복구에만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6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1431건입니다.

이틀에 한번 꼴로 길이 꺼지고 무너지는 겁니다.

지난해엔 길이 꺼지면서 상가 건물 기둥까지 부서졌습니다.

지난 6년 동안 발생한 싱크홀 사고 중 절반 가량은 오래된 수도관이 부서지면서 생겼습니다.

나머지는 아직까지 명확히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종로소방서)

관련기사

'붕괴 위험' 고양 마두역 앞 상가, 정밀안전진단 진행 마두역 인근 상가에서 기둥 파손…"수년 전부터 땅꺼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