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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향해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

입력 2021-03-05 12:26 수정 2021-03-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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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낙연 대표      〈출처=연합뉴스〉5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낙연 대표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늘(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를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 공개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윤 총장은 중수청의 대안을 스스로 제시한 지 하루 만에 총장직을 사퇴했다"며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정치 진입은 기정사실로 받아지고 있다"며 "사퇴 직전 움직임과 사퇴의 변은 정치선언으로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윤 총장의 사퇴가 '정치 행보'라고 지적한 겁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발언의 상당 부분을 윤 전 총장 사퇴를 비판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에 대한 편견과 저항으로 점철된 그의 행보는 마지막까지 정치검사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정치 개시를 위해 미리 기획한 행보로밖에는 읽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어 "권력욕에 취해 검찰총장의 직위를 이용한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편견, 무책임, 자기도취에 빠진 윤석열식 야망의 정치가 보여줄 결말은 뻔하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비판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지난 1년 반을 요약하면 검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과 약속, 국민과의 약속 저버린 1년 반이었다"며 "만일 수사·기소 분리가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 파괴라면 국민에게 그런 약속을 한 정부의 검찰총장을 애초에 맡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염태영 최고위원도 "검찰 본연의 업무보다 마치 정치 무대 주인공처럼 행동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마지막까지 정치인 출마 선언하듯 사퇴 선언을 했다"며 "정치인 총장은 윤석열 총장이 마지막이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 노웅래 최고위원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계산해서 사퇴 시점을 정한 지금의 모습은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 그 자체"이라며 "이번 야당발 기획 사퇴 뒤에 누가 있는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결국 소모품으로 이용만 당하고 사라진 이회창, 황교안 전 총리의 전철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검찰주의자를 내세우며 검찰의 독립성, 중립성을 주장하지만 내심으로는 달콤한 정치적 탐욕을 꾀했음이 날것 그대로 드러났다"며 "검찰도 망가뜨리고 자신도 망가뜨렸음을 알고 크게 후회할 날을 멀지 않아 맞게 될 것이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마치 풍차를 무찔러야 할 거인으로 착각하고 돌진했던 돈키호테와 같이 아직 발의도 되지 않은 검찰개혁 법안을 핑계로 폭주를 하고 있는 것"며 "본인의 정치적 탐욕 외에는 손바닥 뒤집는 듯한 입장 번복을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국민에게 단 한 마디의 유감 표명 없는 윤석열 전 총장은 공무원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품위도 복종도 거부한 기본도 안 된 공무원들을 국민의 공복으로 삼아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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