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코로나 신규 확진 7000명 넘어서…위중증 840명 '최다'

입력 2021-12-08 18: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8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었습니다. 7000명 선이 뚫렸고요. 위중증 환자도 800명을 넘겨서 또다시 역대 최다 치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 만 명도 머지않았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2명 늘었습니다. 정부는 오늘 재택치료 보완 대책을 발표했는데, 관련 소식을 신체커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 잔인한 12월 > 코로나 대응에 있어, 12월은 가장 잔인한 달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7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곧 '1만명대가 머지 않았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1만 명이 되면 현재 저희 의료체계에서 감당 가능한 부분들이 될 것인가가 가장 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고, 고령층과 위중증 환자들의 분율이 어떻게 발생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국내 현황, 자세히 짚어봅니다.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7175명, 6천 명대를 건너 뛰고 바로 7천 명대로 직행했습니다. 직전 최다 기록보다 2천 명 가까이 많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5천 명이 넘게 나왔고, 수도 서울의 확진자만 3천 명에 육박(2901명)합니다. 위중증 환자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인데요. 일주일 연속 7백 명 대를 기록하다, 처음으로 8백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840명입니다. 위중증 증가는 결국 사망자 증가, 병상부족 사태로 이어지죠. 어제 하루 사망자는 63명, 이로서 누적 사망자수도 4천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위·중증 환자의 83.8%, 그리고 사망자의 95.9% 등 대부분의 중증과 사망자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을 비롯한 의료체계의 여력이 빠르게 감소해서 상당한 한계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망자는 한달새 3배나 폭증했습니다. 11월 첫 주 126명에서 12월 첫주 333명까지 늘었습니다. 확진자수 대비 사망자를 뜻하는 '치명률'. 해외 다른나라는 떨어지는 반면, 우리나라는 점점 올라 0.82% 기록했습니다. 재택치료를 하다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숨진 환자도 계속 발생합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67살 A씨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공공병원 의료진 (JTBC '뉴스룸'/어제) : 병상 요청을 갖다가 했는데 계속 병상 배정이 안 되는 거예요. 어쩔 수 없이 그럼 '빨리 119를 부르자' 그래가지고…]

[소방 관계자 (JTBC '뉴스룸'/어제) : 도착했을 때 당시에 벌써 환자가 의식이랑 맥박이 없었어요. 그래서 보호자가 침대에서 가슴 압박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니까…]

[JTBC '뉴스룸' (어제) : 결국 새벽 1시가 넘어서 병원에 도착했고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정부는 재택 치료자의 부담을 줄이겠다며 가족 격리 기간을 단축하고, 생활비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가족 격리 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줄였는데요. 격리 8일차 부터 출근이나 등교를 할 수 있습니다. 또 확진자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18세 이하인 경우에는 4인 가구 기준 136만원을 생활비로 받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관리의료기관도 병원뿐만 아니라 의원급까지 확대하는 등 재택치료 지원체계를 한층 보강하겠습니다. 내년 초부터는 경구용 치료제, 이른바 먹는 치료제가 고위험 재택치료자에게도 처방될 예정입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2명 늘어 38명입니다. 두 사람은 모두 인천 지역 거주자고요. 인천 미추홀구 교회 소속 교인의 가족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는 서울 시내 대학 3곳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죠. 방역 당국은 서울대 기숙사 내 외국인 유학생 확진자 3명 등을 추가 오미크론 의심 사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잔인한 12월입니다. 직접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수를 더해봤는데요. 37139명이 나왔습니다. 통계청 기준 강원도 정선의 인구와 전남 장흥군의 인구 사입니다. 그러니까, 1주일 만에 지방 소도시 한 개 인구와 맞먹는 확진자가 쏟아진단 의미입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엎친데 덮친 격이죠. 그나마 다행인 건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쎄도 델타보다는 심각성이 덜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현지시간 지난 5일) : 아직 단정하기는 너무 이릅니다. 델타 변이에 견줄만한 심각성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방역패스' 갑론을박 > 월요일부터 식당, 카페 등 일상공간에 적용된 방역패스, 왜 어디는 포함되고 어디는 빠졌는지 형평성 논란이 적잖습니다. 또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한 것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제53회 국무회의 (어제) : 정부의 불가피한 조치에 대해 국민들께 이해를 구합니다. 백신이 코로나로부터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 방역 수단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은 83.3%, 2차 접종률은 80.7%입니다. 근 일주일째 80% 초반대에 머물고 있죠. 다시 말해, 나머지 약 20%는 기저질환이 있어 백신을 맞을 수가 없거나, 나이나 부작용 우려 또는 개인적 판단을 이유로 맞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일 겁니다. 과연 방역패스 도입이 이 나머지 20%의 접종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어제 서울시교육청 앞에 근조화환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방역패스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박재찬/서울학부모연합회 대표 (어제) : 어설픈 준비로 시작된 전면 등교로 학생들과 가족, 지역사회는 지금 위험에 빠져있습니다. 단 두 달 만에 백신패스 도입을 강행하며 말을 바꾸는 정부를 믿고 아이들의 미래, 안전, 건강을 맡길 수 없습니다.]

학교는 전면 등교 수업을 하지만, 학원이나 도서관, 독서실은 방역패스가 없이는 갈 수 없습니다. 헌데 최근 들어 학교내 집단 감염 사례가 급증했죠. 학부모들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는 가라고 하고, 애꿎은 학원, 도서관만 잡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발했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선 "부작용 우려를 불식시켜줘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박재찬/서울학부모연합회 대표 (어제) : 무능한 정부가 철저하게 고민하고 대처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작용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은 없으면서, 행정 편의적 발상으로 밀어붙이는 정책에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의 불통행정을 당장 중단하십시오.]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직접 학생과 학부모를 설득하기 위한 '온라인 포럼'을 열었습니다. 오늘 오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는데요.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읽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댓글이 빠르게 쏟아졌습니다. "왜 2달만에 의무라고 말을 바꾸냐" , "백화점은 왜 빠졌냐", "강요하지 말라" 등이었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화면출처 : 교육부) : 다만 이게 의무화, 강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그래서 접종하지 않은 분들이 좀 다소 불편하더라도 PCR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으로 그렇게 방역 패스를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례는 1340명(7일 기준)입니다. 그 가운데 단 2명만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됐습니다. 코로나19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는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 집회를 열고 있는데요. "정부가 심의 내용을 공개해주지도,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지도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두경/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회장 (지난달 24일) : 26년 동안 전체 백신 사망신고는 불과 135건과 비교하면, 지금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은 국민을 상대로 한 비극적 임상시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백신을 맞은 12~17세의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 비율은(10만건당 262.3건) 전체 연령대(10만건당 367.1건)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또 "화이자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이 12~15세를 대상으로 100%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부겸 총리는 "방역 패스는 미접종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 아닌,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약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저희들이 일방적인 결정을 한 게 아닙니다. 많은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분석하고 검토한 결과, 현재 청소년층에서도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학생들도 보호하고 우리 공동체를 보호하는 길이라는 그런 판단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 아빠찬스? 알아볼 수 있어! >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아들 '특혜 입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응급실에서 "입원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도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했는데요. 홍 부총리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과 통화를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현재 수도권 병원에선 코로나 환자는 물론이고 일반 중환자도 신규 입원이 어렵습니다.

[오현주/정의당 대변인 : 청탁금지법과 직권남용·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는 위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세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농담 식의 언사를 하는 것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뿐입니다.

[이동학/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 자기 가족이 죽어가는 모습을 뻔히 보면서도 손을 쓰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들의 숫자는 얼마나 되겠습니까. 절차를 뛰어넘어 반칙을 행했는가 하는 의혹을 속시원히 해명해 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여당에서조차 '아빠찬스를 해명하라'는 요구가 나왔죠. 그런데, 코로나 방역 총책임자인 김부겸 총리는 홍 부총리의 김영란법 위반 가능성, 또 공직기강 측면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자식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요새 문재인 정부 각료를 때리는게 유행이 된건 아닌지"라며 "농담이다"란 말을 덧붙였죠. 사태의 심각함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부적절한 언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서울대병원 노조 측은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 바이든 vs 푸틴 >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최근 러시아가 내년 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7일) : 대통령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7일) :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다음에는 직접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과 유럽 동맹국이 강력한 경제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러시아를 국제결제망에서 퇴출하는 것과 러시아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제재 등이 거론됩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NATO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이용해 우리 국경에서 잠재적인 군사력을 키우고 있다"며 "책임을 러시아에 전가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집결시킨 병력을 후퇴시킬 의사가 전혀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미러 정상은 회담 후에 별도의 합의문 발표나 기자회견도 갖지 않았습니다.

< 오늘부터 12억 > 오늘부터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이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올라갑니다. 쉽게 말해, 집값이 12억 원 이하라면 팔 때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12억 이상이어도 세금은 줄어듭니다. 자 그럼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일단은 1주택자 한정이기에 다주택자의 매물이 크게 늘긴 어려워 보이는데요. 대신 1주택자들이 소위 '똘똘한 한 채'를 갖기 위한 갈아타기하 수요는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요일 뉴스픽은 여기까지입니다. 들어가서 원픽 꼽아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