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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호연 "'정신 차려' 오겜 속 대사, 요즘 스스로에게 해주고파"

입력 2022-01-17 20:23 수정 2022-01-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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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지난주 배우 이정재 씨에 이어서 오늘(17일)도 특별한 분과 인터뷰를 하겠습니다. 연기자로서는 진짜 샛별입니다. 강새벽 역에 정호연 씨입니다. 화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호연/배우 : 안녕하세요.]

[앵커]

파리에서 오신지가 얼마 안 되어서 지금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이렇게 뉴스룸에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호연/배우 : 저도 초대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앵커]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주연상 후보까지 올랐습니다. 우선 축하드리고요. 연기자로 첫발을 뗀 작품에서 바로 글로벌스타가 된 경우는 거의 못 본 거 같은데요?

[정호연/배우 : 그쵸. 저도 정말 신기했어요. 제가 이제 프랑스에서 스케줄을 하고 있는 중간에 그 사실을 알게 됐었고, 너무 감사했고, 또 한 편으로는 너무 당황했었던 것 같아요. 왜냐면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었고 이제 정말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나요.]

[앵커]

이정재 씨가 저와 지난주에 인터뷰하면서 앙상블상을 받고 싶다라고 하셨는데 정호연 씨가 바라는 건 뭡니까?

[정호연/배우 : 저는 앙상블상도 받고 싶고, 정재 선배님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예, 본인보다는요?

[정호연/배우 :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것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근데 진심으로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어서 저는 저희 팀 모두가 함께 받는 앙상블 아니면 저희 또 스턴트 팀 이름이 베스트 스턴트거든요. 그래서 그 팀 이름에 맞게 그분들이 또 상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재 선배님도.]

[앵커]

알겠습니다. 아마 듣고 있을 것 같습니다.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 시상식이죠. 무대에 오르기도 했는데, 그때 장면을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잠깐 보면서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정호연/배우 : 지금 너무 긴장해서 대본대로 못 할 것 같아요.]

뉴욕과 파리를 누벼온 11년 차 톱 모델이신데 세계무대가 익숙할 법도 한데 이날은 많이 긴장을 하셨나요?

[정호연/배우 : 네. 아무래도 제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본 경험이 거의 많이 없어서 한국말로 그렇게 하는 것도 힘든데 갑자기 또 이제 영어로 해야 되니까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경험들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미국에서 그런 스케줄들을 소화하면서. 근데 정말 최선을 다해서 긴장된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실패하지 않았나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앵커]

많은 분들이 이점을 궁금해하실 거 같습니다. 정상에 서 있는 모델인데 그것을 넘어서 배우가 되기로 한 데에는 자신의 약점, 한계를 넘어서려는 어떤 '동기부여'가 있지 않을까라는 것인데요. 어느 정도의 절박함이 있었습니까?

[정호연/배우 : 사실 저의 대부분의 동기부여는 호기심으로부터 시작이 되는 거 같아요.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고, 사실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이런 것 저런 것에 대한 이제 관심을 두는 편인데, 사실 제가 이제 배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시점에서는 제가 모델로서의 커리어가 조금씩 이제 제가 원래 해왔던 것들을 못 하게 되는 시점에 놓여 있을 때였어요. 그 당시에 너무 많은 시간이 있었고, 결국 저는 그 절박함이라는 게 시간과 굉장히 관련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가 무언가 더 이상 쓸모가 있어지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느껴졌을 때 그 절박감과 그 호기심과 그 많은 시간들이 만나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정호연 씨가 뽑는 오징어게임 속에 최고의 대사는 뭘까요?

[정호연/배우 : 저는 그냥 지금 저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정신 차려" 이거여서요. 그 징검다리 게임에서 새벽이 기훈에게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헷갈려하는 기훈 아저씨한테 "왼쪽이야, 왼쪽이라고 정신 차려"라고 말을 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 저는 요즘 저 스스로한테 "정신 차려,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모르겠으면 왼쪽으로 가고, 정신 차려"라고 하고 싶습니다.]

[앵커]

미국 패션 잡지 '보그' 2월 표지를 저희가 잠깐 화면으로 준비했는데,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단독 커버 모델로 발탁이 됐습니다. 창간 이후 130년 동안에 처음이죠?

[정호연/배우 : 네, 저도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예, 정말 놀랍습니다.

[정호연/배우 : 저도 굉장히 놀라웠었고, 일단 큰 움직임이었다라고 생각을 해요. 있었어야 되는 움직임이었고,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아시안분들이 더 많은 시장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됐으면 진심으로 좋겠고.]

[앵커]

앞으로 그러면 배우로서 어떤 장르의,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지 마지막으로 짤막하게 여쭙겠습니다.

[정호연/배우 : 저는 다 해보고 싶습니다. 네, 정말 다양한 캐릭터랑 다양한 감독님들이랑 일을 해보고 싶고 다양한 국가에서도 일을 해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될 것 같고, 정말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사실 오징어게임 덕분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황동혁 감독님이랑 김지연 대표님을 비롯한 우리 오징어게임 식구들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감사한다는 말을 이 자리를 빌어서 꼭 하고 싶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들으셨을 겁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구요, 좋은 소식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호연/배우 : 네, 감사합니다.]

[앵커]

네, 방송으로 특히 뉴스로 만나 뵙기 어려운 정호연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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