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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끝냈다…9회 말 국내 무대 첫 끝내기 홈런|오늘 아침&

입력 2022-07-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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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SSG 추신수 선수가 9회 말 동점 상황에서 승부를 마무리하는 끝내기 홈런을 날렸습니다. 지난해 국내 무대를 밟은 뒤 처음 느껴본 짜릿한 손맛이었는데요. 오늘 아침&, 이도성 기자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 앞에서 보여준 홈런이라 더 의미가 컸다고 하죠?

[기자]

아내 하원미 씨와 둘째 아들 건우 군, 막내딸 소희 양이 직접 응원을 왔습니다.

어제(5일) 홈런을 치기 전까지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는데요.

특히 잘 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그래도 빅리그에서 16년을 뛰었던 베테랑은 달랐습니다.

9회 말 2사 마지막 타석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포크볼을 걷어 올렸습니다.

시즌 8호 홈런이자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습니다.

홈런을 확인한 가족들도 자리에서 펄쩍 뛰며 기뻐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SSG 정용진 구단주 역시 두 팔을 번쩍 들며 끝내기 홈런의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추신수/SSG 랜더스 : 저희 딸이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아빠 잘했어요, 나는 아빠의 넘버원 팬'이라고. '우리 딸이 커서 이런 메시지도 남길 수 있구나' 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SSG는 4대3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9연승에 성공한 키움과 승차를 한 경기 반 차이로 유지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추신수와 동갑내기 타자죠. 롯데 이대호는 타격왕에 도전하고 있는데, 어제도 멀티히트. 은퇴 시즌이 맞나 싶을 정도예요?

[기자]

지난해까지 세 시즌 연속 2할대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습니다.

어제도 안타를 두 차례 만들었는데요.

1회엔 우익 선상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고, 한 점 뒤진 6회 때도 중전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지금까지 289타수 99안타로 키움 이정후와 함께 타율 3할 4푼 3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이대호는 통산 네 번째 타격왕에 도전 중인데요.

2011년 이후 11년 만에 타격왕에 오른다면 최다 수상 기록을 가진 야구 전설 장효조,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팬들은 은퇴를 만류하고 있지만 이대호는 단호합니다.

"번복은 없다"고 다시 한번 밝혔는데요.

다음 주말 올스타전 이후엔 전국 구장을 돌며 은퇴 투어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우리 고교 야구에서는 또 한 명의 선수가 미국 무대로 향한다고요?

[기자]

경기상고의 엄형찬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 계약을 맺고 도전을 시작하는데요.

프로야구 구단들이 주목하던 올해 '고교 빅3' 포수 중 한 명입니다.

올해 15경기에서 타율 4할 5푼 2리에 25타점을 올렸고 101이닝 넘게 포수 마스크를 쓰는 동안 도루 저지율 7할을 기록했는데요.

눈앞에서 뛰는 주자 10명 가운데 7명을 잡아냈다는 뜻입니다.

이미 고등학교 수준은 한참 넘어섰습니다.

프로야구 상위 라운드 지명이 예상되지만, 엄형찬은 험난한 미국 무대를 선택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엔 '꿈을 현실로'라는 영어 문장과 함께 도전의 뜻이 담긴 성경 구절을 적으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엄형찬/경기상고 : 진짜 꿈같아서…처음엔 엄청 떨렸는데 막상 사인하니까 긴장이 풀린 것 같아요.]

엄형찬의 아버지가 엄종수 경기상고 코치인데, 미국 야구 선배입니다.

200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해 마이너리그 싱글A팀에서 1년 동안 82경기를 뛰었는데요.

아들 엄형찬과 함께 부자가 모두 미국 무대를 밟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엄형찬/경기상고 : 되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요. 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부심도 느끼고 있고, 또 저는 성공해서 좋은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수 마스크는 쓰는 첫 한국인 선수, 엄형찬이 진짜로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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