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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김진 "미 대통령 회견 적어도 한 해 10회"

입력 2014-01-06 16:45 수정 2014-01-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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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참모진의 자유토론 모습도 보여줘야"

박상철 "기자단 질문…특정 성향·지역 편중"
- "장관·수석들 배석만…발언 기회 없어 어색"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김진 논설위원, 박상철 교수
(연결;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

◇정관용-대통령의 첫 기자회견 또 안철수 신당의 미래, 지방선거 전망 등등 정치권 소식 정리해 보겠습니다. 중앙일보의 김진 논설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진-안녕하세요?

◇정관용-경기대학교 박상철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전에 기자회견 다들 보셨죠? 우선 총평부터 한마디 들어볼까요? 김진 위원.

◆김진-저는 가장 중요한 경제와 통일, 북한문제에 관해서 대통령이 명쾌한 메시지를 남겼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라든가 물론 새로운 내용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마는 그래도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했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에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하면 국민들에게 보다 더 선명하게 다가올 수 있고 또 통일문제에 관해서 통일은 대박이다. 이런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통일이 가져올 수 있는 혼란과 비용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키는 그리고 불식시키는 그런 효과를 누렸다고 해서 큰 줄기에서는 저는 대통령이 상당히 나름대로의 철학과 소신을 밝혔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박상철 교수님도 총평부터.

◆박상철-역시 사람이 스타일이 나이를 먹으면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대통령이 선거 다 끝내고 대통령이 되고 1년 동안에 어떻게 보면 기자들하고 자주 만났겠지만 국민들하고 같이 기자회견한 건 처음이지 않습니까? 그런 마당에 작년 1년 동안 그런 이야기도 있고 해서 뭔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다 했는데 역시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가 된 것 같고요. 내용에 있어서는 경제라든가 통일문제에 집중하고 많은 준비를 했던 말들을 보면 약간은 어설프지만 실천에 있어서는 의문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상당히 그건 충실했다고 볼 수가 있고요. 그러나 가장 정말 아쉬웠던 것은 뭐냐면 대통령이라고 하면 역시 가장 큰 정치인입니다. 그러면 정치일정에 대해서 명쾌하게 이야기해 주는 게 필요하고 또 그래야만 우리나라 발전에 있어서 정치가 안 되면 자꾸 시끄럽고 정통성, 체제 시비 논쟁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를 들어서 개헌문제라든가 이런 정치적인 문제가 나오면 애써 외면한다거나 부정해버리는 모습은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것. 이것을 다시 한다면 개헌문제를 원점에서 본인이 야당 대표할 때도 개헌하자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유는 분명히 있을 거란 말입니다. 한국의 경제와 통일 문제 중에 가장 핵심은 정치문제인데 그 말을 안 했기 때문에 야당은 상당히 섭섭했을 수밖에 없는. 그래서 어쩌면 구성형식도 자연스럽지 못한 면이 있었고 많은 반대편에 서 있던 국민들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서 그렇게 썩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던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고 봅니다.

◇정관용-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정치 관련 이슈들이 좀 나왔습니다마는 앞에 17분 가량 모두발언을 한 곳에서는 정치관련 언급이 사실 전혀 없었다는 말이죠.

◆김진-그런 것에 대해서 명료하게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명료하게 얘기를 했는데 안 했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됩니다. 우선 개헌문제에 관해서, 개헌이라는 것은 블랙홀이기 때문에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다. 지금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회복인데 지금 겨우 살기 시작한 불씨를 잘 온전하게 보전을 해서 경기회복으로 가져가야지, 지금 마당에서 블랙홀 같은 개헌문제를 얘기 하면 그런 경기회복 불씨마저 사그라들 염려가 있다. 명료하게 얘기했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반대의사를 명료하게 내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대통령이 개헌문제에 찬성하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은 명료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

◇정관용-우선 한마디 들어보죠.

◆김진-그리고 나머지 부분에 관해서. 개각문제라든가. 개각 없다. 청와대 비서실은 개편 없다, 지금 장관 임명한 지 10개월밖에 안 됐다. 개각문제에 대해서도 정리했고 비서실 개편에도 정리했고 개헌문제에 대해서도 정리했는데 뭐가 명료하지 않다는 겁니까?

◆박상철-그런데 정치적인 문제를 피하고 외면한 거지, 그것이 반대의견을 명확하게 받겠다고 해서 정치이야기를 했지 않느냐라고 이야기를 하면 저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정치 이야기라는 것이 지금 대통령이 가장 할 수 있는 일이 뭐냐 하면 정치를 잘해서 갈등, 사회적 갈등, 정치적 갈등, 이념적 갈등을 해소해야 되는데 그 진원지에 있을 수 있다는 반대파의 이야기가 있단 말이에요. 이 이야기를 외면하고 정치를 빼야지만 통일도 잘되고 경제도 잘됩니다. 좋습니다. 경제 빼봅시다. 오늘 통일문제 이야기한 거 보면 누군가한테서 학습을 많이 받아서 평상시에 쓰지 않았던 이야기를 팍 썼어요. 통일은 대박이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저 같은 사람이 얘기를 해도. 통일을 하려면 잘 된 통일을 해야지 대박이지, 잘못 통일하면 망한다고 이야기했던 사람이 너무나도 많고 그런 문제인데. 그것도 굉장히 큰 정치적인 문제인데 이것을 어떻게 포장을 해버렸냐면 그래서 북한 문제를 이야기하다가 기자회견하다가 뭐 하나 빠뜨린 이야기 있다고. 그러면서 튼튼한 안보 정책도 곁들여가면서 하겠다고,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자회견 같은 이야기가 뭐냐 하면 한국에서 정말 정치적으로 풀어야 될 문제들을 대통령이 치밀하게 연구를 해야 되는데 제가 아까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마는 경제혁신 문제의 큰 틀도 문제는 있지만 그러나 그분 나름대로 여러가지 생각으로 연구를 했어요. 그러나 그것은 전문가의 손을 빌 수도 있지만 정치 문제는 대통령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논의가 여야가 지금 하고 있고 항시 국민적으로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해 왔고 대통령 선거 때도 이야기했는데 갑자기 올해는 경제 문제가 있으니까 하지 맙시다. 이게 무슨 견해입니까? 정치문제를 외면해버리는 것이죠.

◆김진-아니, 대박이라는 말을 누가 특허권을 냈습니까? 특허상표 등록을 했습니까? 대통령은 대박이라는 표현을 쓰면 안 됩니까? 대박이라는 표현이 전문가들의 전유물입니까? 대통령이 생각을 했을 때 통일을 하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고 사회적으로 혼란이 생긴다는 그런 우려론들이 많으니까 그런 우려론들은 근거 없는 것이다, 통일을 하게 되면 한반도의 대립이라든가 전쟁위험, 핵위험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이 될 수고 있고 유라시아 철도를 비롯해서 한국이 경제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중요한 그런 해결책이다라는 것을 압축해서 표현을 하려니까 통일은 대박이다. 뭐 많은 국민들이 알기 쉽게 명료하게 표현을 했는데 그 표현 자체도 이것이 대통령 것이라기보다는 전문가의... 이건 너무 지나친...

◆박상철-저도 답변 했으면 좋겠는데요.

◇정관용-짧게 하세요.

◆박상철-통일은 대박이다라고 하는 것을 비판한 게 아니라 대통령이 그 부분을 준비해 왔을 때는 상당히 준비를 했을 거란 말입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잖아요.

◇정관용-왜 정치분야는 준비 안 했느냐?

◆박상철-통일 분야도 정치 분야인데 통일문제에 있어서 정말 구체적으로 전문적으로 다뤄야 할 부분을 제대로 체크 못한 부분은 상당히 위험스러웠어요. 그러나 본인이, 박근혜 정부의 하나의 상징이 뭡니까? 튼튼한 안보 정책은 견고한 안보 위에 통일정책을 구사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걸 좀 균형 있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고 저희 입장에서 볼 때는 통일 문제를 상당히 진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상당히 도움 되는 이야기이고 다만 그것이 학습적으로 돼 있지, 이것이 실천적인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을 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정관용-정치 분야가 부족했다라는 표현 가운데 하필이면 민주당쪽의 원내대표가 국회 안에 개헌특위 같은 걸 만들자라고 하는 공식 제안을 한 지 하루, 이틀밖에 안 지난 상태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거든요. 야당이 듣기에는 아니, 뭐 내가 제안하고 하루밖에 안 됐는데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좀 심하다, 보일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나, 이런 지적은 어떻게 보세요?

◆김진-개헌문제는 대통령이 평상시에 생각을 많이 했을 거 아닙니까? 간단한 문제도 아니고. 그럼 국가적으로 체제를 바꾸는 엄청난 일인데 야당의 원내대표가 개헌특위를 제안을 한다고 해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된다고 대통령이 답변을 해야 됩니까?

◆박상철-꼭 그래야 될 건 아니지만.

◆김진-대통령은 국가 전체를 생각을 하면 내가 대통령으로서 올해 국정운영에서 우선순위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럼 우선순위가 가장 중요한 게 경기회복, 통일기반 조성, 이런 것들인데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갑자기 야당에서 통일 개헌특위 이야기를 하면 아니, 지금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올해, 내년, 내후년 언제 터질지 몰라서. 독일의 예를 보면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6개월 만에 동서독이 통일 조약을 맺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급변하게 터지면 통일헌법을 만들어야 될 상황이 올지 모르는데 지금 개헌논의를 해서 어떻게 하자는 건지에 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힌 거예요.

◆박상철-김 위원님, 박근혜 대통령의 이야기가 신년사라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피하려고 그러는데요. 지금 통일 문제보다는 대북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먼저 하고 어떻게 해서 북한하고 신뢰가 구축될 것인가를 이야기해야지, 통일 분야는 사실 빠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개헌문제는 작년에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개헌특위를 만들었어요. 저도 자문위원에 들어갔었습니다마는. 그게 국회의장이 이건 너무 빠르다, 여권 내에 조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그건 인정을 한다고 그랬어요. 집권 초기에 개헌논의는 까딱 잘못하면 너무나 정치적으로 확산시켜버릴 수가 있다 해서 올 초에 이제 국회의장이 바로 엊그제 헌법 개정 자문위원회를 구성해서 자문위원 원로교수를 임명을 했습니다. 국회의장이 했고. 그리고 야당이 그러면 개헌특위를 만들자, 차제에. 이런 얘기가 나온 거고. 이미 국회의원들이 여야 의원이 거의 동수가 150명이 넘어요. 개헌특위를 합의를 본 겁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박상철-당장 개헌하자는 게 아니라.

◆김진-국회에서 하라고 해요.

◆박상철-대통령이 논의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이야기하고.

◆김진-대통령의 의견을 물어봤는데.

◆박상철-마치 정치가 경제, 통일을 망친 것처럼 이야기해버린다는 말이에요.

◆김진-자격을 얘기한 것을 문제 삼으면 안 되잖아요.

◇정관용-두 분 잠깐만요.

◆김진-그것은 국회에서 하라고 하고 대통령은 반대하고.

◇정관용-정리하자면 김진 위원 정확하게 말씀하셨어요. 대통령은 대통령의 생각을 밝힌 것이다. 국회는 국회 나름의 논의를 할 수 있는 거다. 그러나 국회에서 이런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그렇게 말한 것이 과연 적정하냐, 이건 서로 판단을 달리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양당의 대변인을 우선 잠깐 연결해서 평가 말씀 한두 마디 듣고 또 계속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새누리당의 유일호 대변인 나와 계시죠.

◆유일호-네, 안녕하세요. 유일호입니다.

◇정관용-민주당의 김관영 대변인 나와계시죠.

◆김관영-네, 안녕하세요. 김관영입니다.

◇정관용-유일호 대변인, 먼저 몇 점 주시렵니까, 기자회견?

◆유일호-90점은 드리고 싶습니다.

◇정관용-90점... 김관영 대변인은요?

◆김관영-저는 45점 드리겠습니다.

◇정관용-딱 반 점수를 주셨는데. 45점 주신... 뭐가 가장 부족했습니까? 그 얘기 먼저 들어볼까요, 김관영 대변인?

◆김관영-그동안 지금 여야간 작년에 한동안 1년 동안 특검문제 또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 때문에 소위 정쟁에 휩싸여서 정치가 실종됐다, 이런 부분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그 부분에 관한 사과 또 자기 고백이 먼저 있어야 되겠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런 부분이 빠졌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로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제 활성화 대책 많이 내놨는데 그 동안 대통령께서 시대의 화두처럼 말씀하시던 경제민주화나 복지정책에 관한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경제 활성화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가 사회 양극화 문제기 때문에 경제주체들이 각자 협조하는 그런 모습이 가장 중요한 상황인데 그 부분에 관한 협조요청이 상당히 미흡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정치에 대한 언급 너무 없었다. 경제 민주화 부분이 없었다. 또 사회적인 대타협 그런 분위기 조성에 별로 기여한 바가 없다. 유일호 대변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유일호-김관영 수석대변인의 말씀을 보면 또 45점은 너무 박한 것 같네요. 그보다 더 많이 주셔야 할 것 같은데. 우선 사과를 자꾸 말씀을 하시는데 정치 실종에 있어서의 문제는 대통령이 사과할 일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물론 정치에 대통령도 한 축이지만 여야 간에서 먼저 해야 될 일이고요. 그다음에 양극화라든가 복지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그러는데 없었던 게 아니죠. 그걸 5대 불안에 대해서 길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말씀하셨다고 보고. 경제민주화를 특별히 경제민주화라는 단어가 안 나왔다고 해서 경제민주화의 여지가 없다고 보지 않습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대책을 굉장히 길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게 경제민주화 실종에 대한 회견이 아니다라고 보고요. 아마도 경제민주화에 법안문제라면 법안은 이미 상당 부분 처리가 되었기 때문에 법안에 있어서 더 강조할 바가 없다는 것은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 맥락으로 보면 경제민주화 문제는 충분히 중소기업 지원쪽이라든가 또 5대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나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고 창조경제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화를 띤 제안을 하셨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있어서 저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정관용-이번에는 유일호 대변인께 먼저 여쭤보겠는데 방금 저희 스튜디오에서도 개헌문제 이런 게 논란이 됐습니다마는 개헌문제, 또 특검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새누리당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유일호-개헌은 대통령께서는 지금 개헌까지를 논의할 만한, 국가적으로 논의할 만한 여유가 없다고 판단하신 것 같아요. 그건 대통령 판단을 존중하고요. 아까 스튜디오에서 말씀도 있으셨지만 국회에서 다 그런 논의 자체를 뭐 대통령이 하라 마라 이렇게 하시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으로서 국가적으로 공론화를 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라고 보시는 것으로 보고요. 국회에서 개헌이 하루 이틀에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한 준비를 한다면 그것이 나중에 공론화가 되는 것은 한참 후가 될 수는 있을 것이고. 그것하고 이게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국회에서도 그 논의가 그렇게 참 진전이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올해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제가 18대 국회에 들어온 이후로 개헌논의를 안 한 것은 아닙니다마는 사실 진전이 잘 안 됐던 것은 그게 누가 하라 마라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정관용-특검부분에 대한 언급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유일호-특검은 저희 당에서도 일괄되게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그것이 재판 중인 사안을 대부분 다루게 되어있는 특검에 대해서 행정부의, 국정의 최고책임자이자 또 행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그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저희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민주당은 개헌문제, 특검 문제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 어떤 평가십니까? 김관영 대변인.

◆김관영-개헌문제는 대통령께서 대선 과정에서 약속을 하신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당시에 대통령께서 약속을 하셨을 때의 그 상황하고 지금의 상황이 근본적인 변동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가장 큰 차이는 대통령이 되기 전의 생각과 대통령이 되신 이후의 생각이 변했다는 것이죠. 당시에도 개헌을 만약에 추진하게 되면 소위 오늘 강조하신 블랙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은 언제든지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한 대통령의 근본적인 입장변화가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이건 공약을 전면적으로 파기하신 공식적인 발언이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정관용-특검 부분에 대한 발언은요?

◆김관영-특검은 대통령께서 이제 과거를 접고 미래로 나가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과거를 제대로 정리하려면 저희는 반드시 특검을 통해서 진상규명이 꼭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대통령께서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해서 특검문제를 대통령이 언급하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희 민주당과 야권에서 주장하는 특검은 적어도 현재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특검 하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 이미 현재 공소가 제기되어 있지 않은 사이버 사령부 수사라든가 정상회담 대화록 유출과 관련된 그 문제에 한정해서 특검을 하자고 주장했기 때문에 전제되는 사실에 대한 오해가 있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희가 과거를 털어버리고 미래로 나가려면 저희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두 분 대변인께 마지막 질문인데요. 이번에 유일호 대변인이 90점 주셨습니다마는 그래도 이건 좀 들어갔으면 하는데 빠졌다, 아쉽다 하는 게 있으면 하나 말씀해 보시고. 김관영 대변인은 45점 박한 점수를 주셨지만 이건 상당히 훌륭하게 잘 들어갔다. 칭찬해 줄 것 해 보시고요. 유일호 대변인부터, 아쉬운 게 전혀 없습니까?

◆유일호-전반적으로 짚을 부분을, 그러니까 주제 별로는 거의 짚었다고 저는 봅니다. 저는 보고요. 다만 소통을 강조를 하셨어요. 사실 앞으로 이런 걸 자주 갖겠다. 그런데 사실 소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비판도 많았고 대통령도 그 말씀을 하셨는데. 예를 들면 다음번에도 또 이런 기회를 언제쯤 갖겠다, 몇 달 안에 갖겠다, 이런 말씀이 혹시 더 있으셨으면 또 여야 간에 대화를 한번 청와대에서 3자회담도 좋고 무슨 회담도 좋겠습니다마는 이런 말씀도 한번 해 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기자회견에 다 담기는 어려웠겠지만 굳이 찾는다면 그 정도입니다.

◇정관용-다음번 기자회견 예고나 야당과의 만남 예고 같은 게 들어갔으면 했다, 말씀이고요. 김관영 대변인, 이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뭐가 있습니까?

◆김관영-어쨌든지 대통령 취임 이후에 기자회견, 첫번째 기자회견을 가져서 적어도 소통을 하려고 하는 출발을 시작하신 것, 이것이 대단히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용이 다소 부족하지만 소통에 관한 의지를 피력한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통일시대에 관한 기반을 구축하려고 하는 여러 노력들을 말씀하신 부분은 과거에 비해서는 나름대로 평가할 만하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두 분 대변인이라서 연초에 부탁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 대변인 논평 내실 때 대통령이 좀 아쉬운 거 꼭 하나씩 넣어주시고요. 민주당도 논평 내실 때 대통령 잘한 거 꼭 하나씩 넣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김관영-네, 고맙습니다.

◇정관용-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주제 넘은 부탁을 했나 모르겠습니다마는 여야 대변인분들이 서로 칭찬할 것도 하고 자기네 잘못도 지적하고 이런 식의 논평문화가 생겼으면 하는 그런 생각에서 말씀드려봤고요. 어쨌든 과거 정권을 보면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 해에 3번, 김대중 대통령은 8번, 노무현 대통령은 무려 11번, 이명박 대통령도 4번 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 해에는 없었어요. 그리고 해를 바꿔서 아무튼 임기 1년 안이기는 하지만 처음 했는데. 이 대목은 어떻게 보세요, 김진 위원?

◆김진-미국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말이죠, 공식 기자회견만 짧게는 1년에 한 10회 해서 15회 정도. 많이 하는 사람은 20회를 넘게 합니다. 클린턴 대통령이나 부시 대통령이 많이 했는데 그리고 짧게 몇 마디 주고받는 기자간담회는 1년에 30 내지 150회를 합니다. 클린턴 대통령의 기록을 보니까 4년 재임 첫 1기 4년 동안에 기자간담회를 660여 차례를 했더라고요.그런 것에 비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직접소통은 대단히 부족한 겁니다. 횟수도 적고. 그러니까 대통령은 오늘 해명을 하기를 이런 대국민 직접 기자회견은 숫자가 적고 오늘이 처음이지만 예를 들어서 현장에 가서 사람들하고 소통을 하고 밤에 보고서를 보면서 장관과 수석과는 수시로 전화소통을 한다.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청와대에 들어오는 민원에 대해서 성실히 답변을 한다, 이런 것도 다 소통이다, 소통의 방식만 다를 뿐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하지만 저는 의견이 다릅니다. 예를 들자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많은 국민들이 생각했을 때 대통령이 불통의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뭐냐 하면 여러 가지 현장이 있을 수가 있겠죠. 예를 들어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다. 우리나라는 딱딱하게 대통령이 얘기하면 김기춘 비서실장 이하 전 수석비서관이 받아적는 모습만 텔레비전에 비춰집니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 풍경을 텔레비전에서 보면 대통령과 비서실장과 참모들이 격의 없이 말이죠, 소파에 이렇게 친구처럼 앉아서 커피 놓고 비스킷 놓고 주고받지 않습니까. 간담회 내지는 아주 평범한 대화 식으로. 이런 것들이 상당히 소통의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이거든요. 때문에 나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한다, 이런 얘기만 하지 마시고 국민들이 소통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형식. 대국민 기자회견을 좀 더 자주하면 어떻습니까? 이제 취임 1주년이 다가오니까 그때도 하고. 하여튼 두세 달에 한 번씩은 하면 좋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박 교수님, 비슷한 의견이실 것 같아요.

◆박상철-맞습니다. 대통령제는 특히 내각제는 정당을 통해서 정치를 하니까 어떤 한 최고 통치자가 대통령과 직접 대화는 굳이 안 해도 정치는 굴러가는데. 미국이 자주한 이유가 대통령제기 때문에 대통령은 정당 소속도 되지만 국민이 뽑은 사람이라는 개념이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되거든요. 그래서 국민들하고 자주 여러 가지 형태로 특히 매스컴이 있고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해야 된다라는 것이고. 그리고 횟수에 있어서도 이번에 처음 했다는 놀라운 지경이었어요. 저는 몇 번 한 줄 알습니다. 생각이 많이 바뀌고 연초부터 시작하겠다고 해서 횟수가 많아야 좋은 겁니까. 내용상, 형식상 편했으면 좋겠는데 오늘 보면 이제 아까 다른 대통령은 몇 번씩 했다라는 것은 다른 대통령을 비교하자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분들은 옛날 사람들입니다. 역대 대통령들이에요. 지금 2014년의 박근혜은 보다 더 자유스럽고 국민들과 가까워야 돼요. 오늘 같은 경우는 장관하고 수석을 다 배석을 시켜놓고. 나는 그 사람들 발언시킬 줄 알았어요. 아무 이야기 안 하고 앉아 있고. 그다음에 언론도 마찬가지예요. 나름대로 상당시간을 할애했습니다마는 저희들 입장에서는 그래, 여론이라는 게 대통령 비판적인 여론도 있잖아요. 이야기한다는 경향신문이나 한겨례신문도 발언하게 한다든가. 또 지역 문제도 저는 몰랐는데 누가 그래요. 왜 대구 지역기자만 하느냐. 호남사람들은 벌써 거기에 예민한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대통령이 좀.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내용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형태로 국민들과 친숙도가 있느냐. 저는 왜 제가 대통령이 국민들을 자꾸 이야기를 하냐면 불행은 레임덕이에요. 레임덕이 들어오면 끝이 없습니다. 여당에서도 구해 주지 않습니다. 결국 국민과의 어떤 대화속에서 지켜지기 때문에 정말 자주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관용-자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두 분의 말씀을 종합하면 그렇게 되고요. 이 대목에서 역지사지 토크 한번 진행해 보겠습니다. 아마 두 분께서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 대목은 언급이 안 돼서 아쉽다 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그래서 만약에 두 분이 기자회견에 앉아 있었던 기자라면 나는 이 질문을 꼭 했을 것이다. 그리고 답변을 나는 듣기 원했다. 이런 말씀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진 논설위원. 기자이시기도 하니까. 뭘 빼놨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진-대통령께서 인간적인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머리 끝까지 화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어떻게 푸십니까? 그리고 밤에 관저에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그 외로움을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정관용-그걸 묻고 싶으셨고? 그건 정말 궁금하신 것 같아요. 어떤 답을 기대하시는 건 아닌 것 같고.

◆김진-많은 국민들이 궁금해 하지 않습니까?

◇정관용-궁금합니다, 정말.

◆김진-답도 해야 돼요?

◇정관용-기대하는 답이 있으세요?

◆김진-제가 생각한다면, 제가 추측한다면 아마 대통령이 이런 답변을 할지 모르겠어요. 머리 끝까지 화가 날 때 이 감정을 낮에는 사무실에서 표현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밤에 돌아와도 제 옆에 있는 거라고는 희망이하고 새롬이 진돗개밖에 없는데 어떻게 풀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울을 봅니다. 거울을 봐서 제 자신에게 레이저 눈빛을 쏩니다. 그래서 제 자신을 상대로 화를 풀어버리고 외로움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하도 오랫동안 혼자 살아서 이 외로운 것하고는 제가 굉장히 친합니다.

◇정관용-익숙하다?

◆김진-그래서 제가 대통령인데 갑자기 밤에 누구한테 전화를 걸어서 외로운 듯한 목소리로 이런저런 하소연을 늘어놓을 수도 없는 것이고 또 수다를 떨 수도 없는 것이고. 그저 그것도 제가 혼자 가만히 앉아서 제 자신하고 대화합니다.

◇정관용-김진 위원 알겠습니다.

◆김진-박근혜, 당신은 지금 잘하고 있는가?

◇정관용-알겠습니다.

◆김진-흔들리지 않는가 이런 식으로.

◇정관용-질문까지는 매우 적절했습니다.
◆김진-답변은 박근혜 대통령께 한번 물어보셔야죠, 사실인지 아닌지.

◇정관용-저도 정말 궁금한데. 김진 위원 답변하신 그건 아니기를 바라고요. 이번에는 뭐가 빠졌다고 각하십니까?
◆박상철-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저는 사생활보다도 사람은 각자 다 사생활이 있는 것이고. 정치이야기를 묻고 싶어요. 제가 기자였다면 오늘 정말 그 질문이 나오기를 바랐거든요.

◇정관용-뭐죠?

◆박상철-이번 지방선거 때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대선에서 공약을 했고. 작년 보궐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장한테는 정당공천을 주지 않았는데 지금 여야간에 전혀 합의를 못 보고 이상한 기득권에 또 빠지고 있다. 왜 그 당시에 정당공천을 없애자고 했으며 이번에 어떻게 할 것이냐. 그 질문이 안 나오더라고요.

◇정관용-맞아요.

◆박상철-저는 정말 듣고 싶었거든요. 민주당에서는 한다고 그러고. 또 새누리당에서는 민주당이 한다고 그러니까 이건 야당을 위한 게 아니냐, 정당공천을 없애버리면. 그래서 약간 반대하고 있는 것 같고.

◇정관용-지금 또 새로운 안을 내놓고 있는 상태인데.

◆박상철-안철수 신당쪽에서는 100만명의 광역은 공천하고 다른 데는 하지 말자 그래서 그걸 새로운 정치의 페이지를 넣지 않고 정당인으로서도 보는 그런 시각이 있는데.

◇정관용-알겠습니다. 박 교수께서는 이걸 딱 짚어서 질문하고 대통령이 나는 공약대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하기를 기대하신 건가요?

◆박상철-저는 대통령이 답변을 이렇게 해버리면 여의도도 꼼짝 못할 것 같아요. 국민들하고 약속했습니다. 이 공천만은, 이것만큼은 지키고 싶습니다. 정당이 지방자치에서 빠져서 정치가 잘 되는지 지켜보고 그래도 안 되면 다시 정당공천하는 한이 있더라고 이번에는 정당공천 폐지하자라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진-잠깐만 물어봐도 됩니까?

◇정관용-네, 짧게 하세요.

◆김진-저는 오늘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놓친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왜 그런 질문을 안 했는지 모르겠어요. 낙하산인사. 낙하산인사 질문은 왜 안 합니까? 대통령이 공기업 개혁을 강조를 했으면 대통령더러 공격개혁과 상충되는 게 낙하산인사인데 그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십시오라는 것. 두번째는 뭐냐면 최근에 여러 차례 수개월 동안 있었던 인사파동 있지 않습니까? 그때 밀실 단독수첩인사다. 이런 시중에 비판이 있는 거 아닙니까? 인사과정이 어떻게 해서 인사가 이루어지는지 한번 투명하게 밝혀주십시오. 그것도 물어봐야 되고. 세번째는 지금 시중에서는 대통령 주변에 참모들이 과연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는 참모가 있느냐. 이런 의문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여기 있는 참모진 중에서 대통령한테 직언하는 사람이 있느냐. 제대로 수용을 해서 받아들이느냐, 이런 질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이제 봇물 터지듯 나오시는데.

◆박상철-청와대 갔어야 했는데.

◆김진-아까 화날 때 외로울 때는 그보다 더 중요...

◆김진-저보러 한번 해 보라고 해서 한번 해 본 거고 말이죠.

◇정관용-기자회견 좀더 자주 또 편안하게뿐 아니라 지금 두 분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들이 정말로 궁금해하는 것, 정치현안이 되고 있는 점.그 점에 대해서 답변을 듣고 또 질문을 하고 말이죠. 이렇게 조금 더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이 되는 기자회견으로까지 기대해 보겠고요. 시간 짧게밖에 없습니다마는 그 사이 있었던 정치권 소식 가운데 하나를 짚어볼게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전격 합류했습니다. 또 특히 한동안 멘토였다가 또 헤어졌다가 헤어진 사이에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찬조연설을 했다가 다시 합류하는 이런 과정이라 또 주목 안 받을 수가 없는데. 조금만 짧게 한마디씩만 해 보죠.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김진-저는 파괴력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을 것으로 봅니다.

◇정관용-부정적일 것이다?

◆김진-안철수 의원이 얘기하는 게 새정치 아닙니까? 새정치의 간판급으로 공동위원장으로 구정치의 대표적인 기획자 그리고 이 정치세력, 저 정치세력 가치를 전전하면서 여러 가지 변신을 했다라고 비판을 받는 사람을 구시대 인물을 새정치의 간판으로 내세우는 이유가 뭐냐? 저는 사람을 구하다, 구하다 못 구한 사정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구하다가 마지막으로 제가 봤을 때는 별로 영향력이 없는 일종의 새정치 이미지에는 맞지 않는 선택을 했다. 저는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정관용-오히려 그래서 부정적 효과가 클 것이다?

◆김진-부정적 효과가 크다고 봅니다.

◇정관용-박 교수님.

◆박상철-맞는 이야기인데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저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뜻에서 이해를 한 게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새정치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단 말입니다. 그럼 그중에 누구 하나가 정당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있거나 그런 어떤 테크닉이 있어야 되는데 전혀 준비 안 된 사람이에요, 묘하게도.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신당이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새누리당하고 민주당이 갖고 있는 야당의 카르텔 구조에서 못 이기는 겁니다. 자기 지역도 없고 자기 사람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고 보고. 그렇다면 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냐면 지금 명분에서 윤여준 장관을 받아들인 것은 좋은 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왕 감수한 김에 국민들이 깨끗한 정당을 원하는 게 아니라 안철수 네가 한번 정치 한번 해 봐라라는 것이 아직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당을 빨리 만들어야 되는 시급함이 있다고 속도전에 들어가야 된다고 보고 그렇지 않으면 안철수 신당이 저는 생길 수 없다고 봐요. 그런 차원에서 윤여준 장관이 들어간 게 아닌가. 저는 이미지로서는 도움은 안 되고 식사정이 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럴 만한 인물이 하나는 필요한 게 안철수 신당의 속사정 같습니다.

◆김진-그런 것 만드는 것도 새정치 취급을 해야죠. 정당 만드는 게 뭐 어려운 이야기입니까?

◆박상철-새정치가 쉽겠어요?

◆김진-아니, 그러니까요. 그러면 새정치라는 간판을 내리든가 그래야죠. 새정치라고 하면서 구정치의 대표적인 기획자로 여러 당을 전전했던 사람. 그러니까 가치가 맞지 않잖아요. 김영삼 대통령 세력의 핵심 참모였다가 이회창, 박근혜까지는 보수라고 해도 좋단 말이에요. 거기다 갑자기 가치가 전혀 다른 안철수한테 갔다가 그것도 무슨 감정적으로 서로 충돌해서 문재인 캠프의 선거 찬조연설까지 했다가.

◇정관용-그 얘기가 나왔고요.

◆김진-그럼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가 봤을 때 어떻게 보겠습니까?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지지층의 상당부분이 젊은층 아닙니까? 젊은층이 봤을 때 뭘 느낍니까? 우리나라의 정치도덕은 뭐냐.

◇정관용-그래서 더 부정적일 것이다?

◆김진-그렇죠, 일관성 있는 게 뭐냐.

◆박상철-저도 그 말은 동의하는데. 우리가 현실적인 정치공학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면 지금은 안철수 신당이 새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풀고 나가야 되는 사전 정지작업이 있어요. 그중에 하나가 양당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구조를 깰 수 있어야 돼요. 이것은 새로운 정치로서 깨는 것은 그 차후의 문제고 만들어내는 것이고. 그 힘을 기본적으로 갖기 위해서는 현실의 정치에 흙을 묻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금의 상황이다, 그런 말씀을 드린 거예요.

◇정관용-좋습니다.
◆박상철-저도 김진 위원의 말에 동의합니다.

◇정관용-잠깐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 막바지에 문재인 후보 지지연설을 윤여준 전 장관이 하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상당히 평가가 좋았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수적 이미지를 가졌던 분이 문재인 후보를 저렇게 차분하게 지지해 줘서 아, 이건 상당히 효과 있을 것이다 했었는데 결국은 놓친 셈이 됐거든요.

◆박상철-그런데 그게 대어급이면 의미가 있으면 놓친다라는 낭패감을 가질 텐데요.

◇정관용-대어급은 아니라고 보신다?

◆박상철-민주당에서 작년에는, 아니, 재작년에는 뜻밖의 사람이 들어오니까 좋았던 것이고 지금에 와서는 민주당도 그런 것 같아요. 안철수 신당하고 한번 해 볼만 하다. 그중의 하나가 가 있는 사람들이 과거에 우리랑 같이 했던 사람이지 새인물이 별로 없다. 윤장현 이사장, 이런 사람 빼놓고는. 민주당은 가는 것에 대해서...아마 그게 대어를 놓쳤다고 생각하면 엄청나게 공격을 가했을 것입니다. 정치적 파괴력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진-사람을 찾으면 사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안철수 의원을 제가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아니, 지금 우리나라에 그렇게 인재가 없습니까? 자기가 내세우는 새정치의 캐치프레이즈에 어울리는 사람이 없습니까? 공동위원장 참신한 예를 들자면 사회적으로 공헌을 했다든가 참신한 이미지 가진 사람을 공동위원장으로 내세우면 왜 안 됩니까? 좋잖아요. 그런데 왜 구태여 저렇게.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하면 정치공학을 위해서 가치를 버린 것밖에 안 돼요. 새정치 세력은 죽으나 사나 자기네들이 꼭 움켜줘야 되는 게 가치입니다. 그래서 가치가 차별화돼야 사람들이, 유권자들이 표를 던지죠. 하는 방식이 옛날과 똑같으면 되겠습니까?

◇정관용-내일 이 시간에 윤여준 전 장관이 여기 출연을 하기로 돼 있습니다. 제가 딱 그대로 한번 물어볼게요. 김진 위원 얘기하신 구정치의 기획자가 와서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 하고 제가 분명히 질문을 하겠고요. 정치현실상 어쩔 수 없이 흙을 묻힐 수밖에 없는 일을 담당하기 위해서 오신 거냐, 제가 그렇게 한번 두 분의 시각을 가지고 질문을 꼭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슈앤현장 여기서 마무리지을까요. 도움말씀 주신 김진 위원, 또 박상철 교수 수고하셨습니다.

◆김진,박상철-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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