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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보내서 금 뺏겼다?…중국, 때아닌 출산정책 논란

입력 2021-07-29 21:13 수정 2021-07-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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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보내서 금 뺏겼다?…중국, 때아닌 출산정책 논란

[앵커]

중국에서는 때아닌 출산 정책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수영 여자 100m 접영에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 때문입니다. 이 선수가 6년 전까지 중국에 있었던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양이 됐고, 그래서 금메달이 캐나다의 차지가 됐다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 여자 접영 100m 결승전 (지난 26일)>

여자 접영 100m 결승전, 신호와 함께 금메달을 향한 질주가 시작됩니다.

50m를 먼저 돈 건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장위페이 선수.

그러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벌어지더니 결국 승부가 뒤집혔습니다.

금메달은 캐나다 선수 매기 맥닐에게 돌아갔습니다.

2위 장위페이와 불과 0.05초 차 승리였습니다.

[매기 맥닐/캐나다 수영 국가대표 : 내가 마지막 터치를 하고 나서 아나운서가 내 이름을 부르는 걸 들었어요. 그때 '아, 내가 뭔가 해냈나 보다' 생각했죠.]

그런데 맥닐은 캐나다 국기를 달고 있지 않았다면 중국인으로 착각될 정도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입양된 경우였습니다.

[매기 맥닐/캐나다 수영 국가대표 : 저는 중국에서 태어났고 매우 어릴 때 입양됐어요. 중국의 유산은 그뿐이고 저는 항상 캐나다인이었어요.]

장위페이의 우승을 확신했던 중국은 정작 입양된 중국인에게 메달을 뺏기자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한 자녀 정책 때문에 버려진 아이들' 이란 비판이 확산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2015년 전까진 한 자녀 출산만 허용했습니다.

남아선호사상이 지배적인 사회에선 여자 아이들이 버려지거나 입양되는 경우가 많았던 겁니다.

10년도 안 돼 중국의 상황은 정반대로 변했습니다.

신생아 수가 6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정부는 셋째를 낳으면 매달 8만 원을 지급하고 산부인과 진료도 무료로 받게하는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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