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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이재명·윤석열 '대북 공약' 맹비난..."반통일적 망언"

입력 2021-12-08 14:46 수정 2021-12-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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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 선전매체들이 우리 대선 후보들에 대해 날 선 반응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8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나란히 저격했습니다. 두 후보의 대북정책 공약을 두고서입니다.

북한의 선전 매체 '메아리'는 오늘 "최근 남조선 여·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 발표한 대북, 대외정책 공약들이 친미 사대적이고 반통일적인 내용들로 일관돼 있어 남조선 민심의 불안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친미 사대적', '반통일적'이라는 표현을 쓰며, 두 후보의 대북 정책과 통일 공약이 '성에 차지 않는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한 것입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 8일자 보도 화면 캡쳐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 8일자 보도 화면 캡쳐


■ 이재명 "당근과 채찍"·윤석열 "주종 관계"에 '발끈'

북한 매체 '메아리'가 저격한 두 후보의 발언은 다 외신기자들과의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5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언제나 강경책이나 유화책이 옳은 게 아니라 필요하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쓸 수도, 비중 조정도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대북 정책 기조가 '실용주의'라고 설명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여기에서 북한 매체는 '당근과 채찍'이라는 표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에 저격당한 윤석열 후보의 발언도 지난달 12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윤 후보는 “주종관계로 전락한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이 발언에서는 '주종 관계'라는 표현을 북한 매체는 문제 삼았습니다.

■ "마실 술 없다" 평가하더니…이번엔 "동족 대결의 흉심"

'메아리'는 "얼마 전 이들은 외신 기자들과의 간담회라는 데서 북의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 필요하다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쓸 수도 있다, 현 남북 관계가 주종 관계로 전락됐다, 집권하면 북에 군사 분야 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요구하고 변화가 없을 경우 파기할 것이라는 망언들을 늘어놓으면서 동족 대결의 흉심을 드러냈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고 안보를 위협하는 무모한 공약, 매우 위험하고 무지한 공약이라고 평하고 있다"면서 두 후보의 공약이 한국 내에서도 혹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얼마 전 여야 대선 후보를 술에 비유하면서 “정작 마실 술이 없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지난달 22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후보를 "썩은 술", 윤석열 후보를 "덜 익은 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막 섞은 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술은 많고 홍보는 화려해도 정작 마실 술이 없는 국민들은 정말 불쌍하기 그지없다"는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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