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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가르치다 군인으로…'우크라 톡파원' 안티포우 전사

입력 2022-05-16 20:32 수정 2022-05-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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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전투 중에 숨진 한 군인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저희 JTBC 프로그램에 영상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었는데, 신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전쟁 초기, JTBC 프로그램에 영상 편지를 보내 소식을 전했던 데니스 안티포우.

한국에서 유학을 한 데니스는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나자 망설임 없이 입대했습니다.

[고 데니스 안티포우/JTBC '톡파원 25시' : 저는 전쟁 전에 키이우 국립대학교 한국어 선생님이었습니다. 이제는 저는 우크라이나 군대 중위이고 며칠 전에는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는 하르키우 인근 이지움에서 복무해왔습니다.

지난 3월 포탄에 맞아 치료를 받다가 최근 다시 전투에 나섰습니다.

[고 데니스 안티포우 : 제 뒤에 보이는 집도 폭격에 크게 손상됐죠. 방금 전에도 폭격 소리가 났습니다. 이게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하고 있는 일입니다.]

그러던 중 지난 11일, 그가 전투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는 목숨을 잃던 날에도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컴컴한 방공호 안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고 데니스 안티포우 : 상상해봐요. 방공호에 들어가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주사위 놀이를 합니다. 갑자기 말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서른 세 살의 데니스를 재능있고 열정적인 청년으로 기억합니다.

[줄리아/고 데니스 안티포우 지인 : 굉장히 똑똑하고 밝고, 자기 나라 너무 사랑하고… 듣자마자 (전사 사실을) 안 믿었어요.]

지인들은 그가 생전에 퇴역 군인들의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등 항상 남을 돕는 데 앞장섰다고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denysantip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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