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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겨울 과일 왕좌' 차지한 딸기…추울수록 맛있다

입력 2021-01-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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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오늘(21일)도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여러분은 겨울 과일로, 어떤 과일이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귤이 생각난 분들 많을 텐데요.

하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은 귤이 아니라 딸기입니다.

한 대형마트가 발표한 매년 12월 매출 순위를 살펴보니, 2년 전에는 5위를 지난 해는 우유를 제치고 4위에 올랐습니다.

과일 매출만 놓고 보면 딸기가 1위로 감귤과 포도를 합친 것보다 높았습니다.

이렇게 겨울에 큰 사랑을 받게 된 딸기지만, 원래는 4월과 5월은 되어야 먹을 수 있는 과일이었죠.

딸기는 밤에 5도 이하로 내려가면 얼어버립니다.

하지만 비닐하우스를 두 겹으로 짓고, 그사이에 물을 뿌려 보온을 하는 재배법 등이 도입됐습니다.

즉, 겨울에도 딸기가 살 수 있는 날씨로 바꿔준 겁니다.

기술과 기온이 과일의 제철도 바꾸고 있는 셈인데요.

농촌진흥청에서 겨울과 봄 딸기를 비교했는데, 겨울철 딸기가 맛도 더 좋았습니다.

날이 추우면 딸기가 천천히 익으면서 당분이 쌓이는 시간이 길어져 더 달아지고요.

또 추운 날씨 덕에 딸기의 신맛 성분인 유기산이 줄어듭니다.

맛도 좋고, 빨갛게 예쁘고, 거기다 비타민C도 풍부하다니, 겨울딸기 인기 있을 만 하네요.

오후에 서쪽부터 시작된 비가 저녁 들어서는 전국적으로 내리고 있는데요.

밤사이엔 주로 충남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이어지다가, 내일 오전에는 그치겠습니다.

비가 내린 지역은 내일 아침 짙은 안개가 예상되니,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내일부턴 주로 북쪽에 고기압 영향으로 동풍이 불어오겠습니다.

이 동풍이 내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먼저 습한 동풍이 산맥에 부딪히면서 비구름이 생기는데, 강원 영동에는 비가, 기온이 낮은 산지엔 눈으로 내리겠습니다.

이 비는 주말까지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비바람이 미세먼지를 씻을 만큼 강하지 않아서 중서부 지역은 대기질이 안 좋았습니다.

내일도 계속 나쁜 상태가 이어지다가, 밤부턴 동풍이 강해지면서 차차 농도가 내려가겠습니다.

당분간은 포근한 날이 이어지면서, 내일 낮엔 오늘과 비슷하거나 더 높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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