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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 붕괴 참사 8일 전, "돌 떨어져" 경고 있었다

입력 2021-06-10 19:42 수정 2021-06-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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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9명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광역시의 철거 사고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사고 이튿날, 현장에선 복구와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오늘 관할 구청은 철거 업체의 문제를 지목했습니다. '업체가 구청에 낸 철거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청도 할말은 없어 보입니다. 저희가 취재해보니 사고 8일 전 구청에 위험을 알리는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돌 덩이가 떨어져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때 제대로 대응했다면 어제 참사는 없었을지 모릅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광주광역시 동구청에 한 통의 민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건물 철거 작업을 위해 쌓은 흙더미에서 돌덩이가 떨어져 내린다는 전화였습니다.

[민원인 : 6월 2일쯤, 아마 오후쯤 된 거 같거든요. 큰 돌덩이가 떨어지면서 '쿵' 하는 소리에 안전장치를 아무것도 안 한 상태에서 위험하겠다 싶어서 구청에 전화를 했어요.]

돌이 떨어진 곳은 차와 사람이 다니는 길이었습니다.

[민원인 : 전화를 해서 빨리 조치를 해달라. 여기는 인도다. 사람이 지나가는데 펜스도 없다.]

민원인에 따르면 구청 측은 "재개발 조합에 연락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민원인 : 급하게 전화를 끊고 조합에다 바로 이야기한다고 그러고 끊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사고가 날 때까지 도로와 인도 통제 등의 구체적인 안전 조치는 없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은 "어제 처음으로 안전망을 덮고 작업하다가 사고 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청 측은 감리 회사가 있었기 때문에 현장 점검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현기/광주광역시 동구청 건축과장 : 저희가 민원 생길 때 현장을 가서 어떤 주의사항을 주고 하는 부분이었고 별도로 계획을 세워 현장점검을 한 적은 없습니다. 감리가 있기 때문에요.]

또 민원 전화를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전화를 받은 담당자가 누구인지부터 알아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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