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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퇴, 야권은 당장 등판보다 "정권교체 함께하자" 손짓

입력 2021-03-05 11:54 수정 2021-03-05 13:27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뜨거운 야권 관심
보궐선거 '역할론'보단 '체급' 키울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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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뜨거운 야권 관심
보궐선거 '역할론'보단 '체급' 키울 시간 필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한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4일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윤 전 총장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을 향한 야권의 관심은 조심스럽지만 뜨겁습니다.
 
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5일 CBS 라디오에서 "윤 총장이 대권 주자로서의 훌륭한 기본적인 베이스는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사 출신인) 황교안 대표보다는 정치감각이 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권 의원은 또 "당분간은 좀 쉬었다가 정치적 행보를 할 것"이라면서도 "정치인의 진면목은 자기 스스로 클 때 나오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당장 4월 보궐선거에 야권에 힘을 실어줄 역할론보다는 스스로 정치인으로서 체급을 키울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에는 야권의 속내도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당장 선거에 유리하자고 섣불리 윤 총장을 등판시켰다간 윤 전 총장의 이미지가 소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을)바로 정치 일선으로 끌어들이는 분석이 나오게 되면 그 분의 순수한 의도가 오히려 훼손 된다"면서 "당분간 바로 정계에 진출하기엔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는 4일 JTBC와 인터뷰에서도 "선거에 관여할 것을 부탁드리는 것은 아직까지는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윤 총장이 부당한 정권 폭력에 자신의 직을 걸고 민주주의·법치를 지키려고 나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야권 인사들도 말을 보탰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윤 총장도 헌법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길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원희룡 제주도 지사도 "무법 정권의 연장을 막는데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관련 입장발표하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관련 입장발표하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윤 전 총장을 야권의 인물로 규정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과 접촉했느냐는 질문에 "당장 접촉하거나 이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봐가면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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