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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사과는 했지만…책임은 누가?

입력 2021-06-10 20:01 수정 2021-06-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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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약도 맺지 않고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불법 하도급'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정몽규 회장은 현장으로 가서 사과를 했는데, "불법 하도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규/현대산업개발 회장 : 이번 사고로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과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시공사 회장은 고개를 숙였지만, 사고 원인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책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사고 직후엔 불법 하도급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소방당국 브리핑에 참석한 철거공사 관계자가 본인의 소속을 밝히지 않자 철거 회사가 재하도급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던 겁니다.

[철거작업 관계자 : (회사명이 어떻게 되냐고요?) 철거작업은 OO기업이 하고 있습니다. (관계자세요?) 그렇진 않습니다. (선생님 소속이?) 그건 나중에…]

이후 해당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의 현장 소장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권순호/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 철거 공사 재하도와 관해선 한솔기업과 계약 외엔 저흰 재하도를 준 적 없습니다. 법에 어긋나기도 하고, 재하도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다만 현장을 방문한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형식상 요건은 갖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사실 관계를 더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초 철거 공법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국토부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은 명확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순호/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 경찰 조사를 해서 진상 규명이 돼야 할 것 같고 저희가 협조를 최대한 하겠는데 지금 상황에서 뭐가 맞다고 하기에는 현장 자체가 너무 훼손돼 있어서…]

시공사로서 현장 관리에 안일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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