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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미, 의회 난입 사태 속…'낯익은 태극기' 등장?

입력 2021-01-07 20:55 수정 2021-01-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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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태극기가 왜 나와?' > 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미 의사당 난입사태, 민주주의의 본거지를 자처하던 미국이 맞나 싶은데요.

사상 초유의 상황인 만큼, 현지 언론도 중계전쟁에 돌입했습니다 .

[브라이언 토드/CNN 기자 (현지시간 7일) : 현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쪽으로 좀 가야 합니다, 의사당 오른편인데요. 장비를 착용한 경찰 두 그룹이 약 20분 전에 이쪽으로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계된 현장 속에서 낯익은 깃발이 눈에 띕니다.

한 시위대의 손에 성조기와 함께 들린 이것 바로 태극기네요.

저희 김필규 워싱턴 특파원이 직접 찍어 보내준 사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 깃발과 함께 태극기 든 시위대가 보이고요.

현지 기자들이 찍은 영상에도 여러 장의 태극기가 등장했네요.

사실 광화문에서 열리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보면서 우리나라 얘기하는 자리에 왜 미국 국기가 등장할까 그게 늘 궁금했는데요.

이번엔 미국에서 미국 얘기하는 자리에 태극기가 등장한 거네요.

사실 이런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은근히 즐기는 것도 같습니다.

3주 전 소셜미디어에 '트럼프를 위해 싸우는 나라'라는 영상 자랑스럽게 올렸는데요.

거기에 영국, 홍콩, 나이지리아에 이어 한국의 태극기 집회 사진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보이시나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이 함께 그려진 현수막 사진, 떡 하니 올려놓은 거 이쯤 되면 이분 얘기도 안 하고 가긴 힘들겠죠?

[민경욱/전 미래통합당 의원 (2020년 10월) :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국제사회에 피 끓는 심정으로 목청을 다해 외칩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사라지는 것을 막아주시길…]

'민트동맹' 그러니까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주장했던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소셜미디어에 미국 의회 상황, 깨알 생중계하고 있더군요

물론 오늘도 미국의 부정선거 의혹이 대한민국과 흡사하다, 이런 주장, 그러니까 사실로 밝혀진 게 없는 주장, 이어갔습니다.

아무튼 국내외를 막론하고 절차적 민주주의가 상처 입는 현장에 자꾸 등장하게 되는 태극기, 그다지자랑스러운 장면'이' 아닌 건 분명합니다.

다음 브리핑, < '하필 방역회의에…' > 입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연일 총리 주재의 중대본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정세균/국무총리 : 코로나19 3차 유행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한 달간 지속하고 있습니다.]

국가방역대책 논의하는 이 중요한 자리에, 방역 필수품, 마스크 안 쓰고 등장한 인물이 있었으니, 지난해 말 임명된 정영애 여가부 장관이었습니다.

마스크 안 쓴 걸 인식하지 못하다, 누군가 알려주자 황급히 다시 나가서 쓰고 돌아왔는데요.

시민들도 언제, 어디서나 쓰고 있는 마스크를 장관이 쓰지 않았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저희가 좀 알아봤는데요.

정부서울청사 17층에 있는 장관실에서 혼자 있을 때 마스크 벗고 있다가, 19층에 있는 회의실까지 비상계단으로 올라가면서 깜빡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선 다른 사람들 위해 혼자 있을 때도 마스크 써야 하지 않을까요?

결국 여가부는 "매우 송구하다. 방역 안전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사과했습니다.

코로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엔 하필 방역사령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만나러 간 자리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망사 마스크 착용해서 물의를 빚기도 했죠.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2020년 8월) : 97.1% 차단 효과 있다 해서 제가 믿고 썼는데 이게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참고로 얼마 전에 친환경 고속열차 탔던 문재인 대통령이 한동안 마스크 거꾸로 쓴 모습 포착되면서 "참모들 뭐했느냐" 이런 지적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코로나 시대, 마스크 때문에 생기는 이런저런 일들 끊이지가 않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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