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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잃은 도시, 멈춘 애플 공장…중국, 최악의 전력난

입력 2021-09-28 20:53 수정 2021-09-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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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선 곳곳에서 전기가 끊겼다, 들어왔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단전 조치가 이루어지면서 도로의 신호등도, 공장도 멈춰 섰는데요.

이렇게까지 된 이유가 뭔지,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신호등에 가로등까지 모두 꺼져버린 도심, 갑자기 전기가 끊겨 도로 기능이 마비돼 버렸습니다.

[석모 씨/선양시 주민 : 갑자기 정전이 돼 버렸어요. 오후 11시 반까지요.]

보이는 거라곤 차량 불빛이 전부입니다.

일반 건물도, 상가도 전부 전기가 끊겼습니다.

[진모 씨/상가 업주 : 전력국 전화는 불통이고 식당들은 다 문을 닫았어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아파트에선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며 4살, 1살 아이가 갇혔습니다.

[강모 씨/옌볜시 주민 : 45분 정도 갇혀 있었어요. 애들이 놀랄까 봐 문을 두드리거나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습니다.]

공장에선 촛불을 켜놓고 작업을 합니다.

중국 동북3성 일대에서 사흘간 정전이 반복됐습니다.

[선양시 전력부 : 풍력발전 양은 적고 화력발전은 부족합니다. 곧 난방 시기가 오는데 석탄을 아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력난은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장성 아이폰 하청 공장은 10월까지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장쑤성에 위치한 우리 기업 포스코 역시 공장이 멈춰섰습니다.

31개 성 중 16곳에서 시간대별 단전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주와 관계 악화로 석탄 수입이 줄면서 중국 내 석탄가격이 연초 대비 4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반면 중국 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전력 사용량은 더 늘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산업의 44%가 전력 부족의 영향을 받으면서 3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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