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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든 말든" 흉기 공격에 절도까지…샌프란의 무한 추락

입력 2021-06-18 17:42 수정 2021-06-1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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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낭만의 도시. 미국 서부에서 손꼽히는 관광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 강력범죄 소식이 끊이질 않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길 가던 아시아계 할머니가 30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리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사진=NBC〉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길 가던 아시아계 할머니가 30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리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사진=NBC〉

현지시간 16일 94살 된 할머니는 산책하다 흉기에 찔렸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만 40년을 산 토박이인 중국계-베트남계 여성인데요. 미군 참전 용사였던 남편을 여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봉변을 당했습니다. 할머니는 텐더로인 부근 길거리에서 수차례 찔려 쓰러졌고, 경찰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합니다. 가해자는 이달 초 갓 출소한 35살 남성입니다. 경찰이 바로 붙잡았습니다.

흑인 남성이 샌프란시스코 헤이즈벨리의 한 상점에서 대범하게 훔치는 것을 지역 방송사 기자가 찍었다. 〈영상=리안 멜렌데즈 ABC7 기자 트위터〉흑인 남성이 샌프란시스코 헤이즈벨리의 한 상점에서 대범하게 훔치는 것을 지역 방송사 기자가 찍었다. 〈영상=리안 멜렌데즈 ABC7 기자 트위터〉

그보다 이틀 전인 14일 헤이즈벨리의 한 월그린(Walgreens)에서 벌어진 기막힌 일입니다. 월그린은 미국 곳곳에 있는, 우리로 치면 편의점 같은 곳인데요. 한 남성이 헤어 제품 코너에서 절도를 시도합니다. 복면을 썼지만 흑인 남성처럼 보입니다. 기가 찰 정도로 과감합니다. 가져온 검은색 쓰레기 봉투에다 이것저것 쓸어 담습니다. 그리곤 자전거에 올라 냅다 달아나려 합니다. 보안요원은 제대로 말리지도 않습니다. 휴일이라 마침 장 보러 온 지역 ABC방송 기자가 이걸 찍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텐더로인 길거리에서 스스로 약물 주사를 놓다 숨지기 직전인 노숙자를 살리려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샌프란시스코 텐더로인 길거리에서 스스로 약물 주사를 놓다 숨지기 직전인 노숙자를 살리려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원래도 노숙자가 들끓던 거리는 더욱 통제가 안 되고 있습니다. 중심가 유니언 스퀘어 부근에 대놓고 텐트를 더 치기 시작해 지금은 노숙자 수천 명이 뒤엉켜 있습니다. 대책이 없자 샌프란시스코시는 코로나 19 팬데믹 때 문 닫은 관광 호텔 25곳을 최근 노숙자들에게 내주기도 했습니다. 팬데믹 전까지 낭만적인 이 도시에서 하룻밤 200~300달러 선에 나가던 방들입니다. 이 곳에서조차 구제 못 받은 노숙자들은 길에서 마약을 사고 팔고 있습니다. 서로 놔주기까지 합니다. 죽는 일도 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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