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장 내일(7일) 새벽 태풍이 상륙할 수도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에는 서울 도림천을 연결해서 지금 상황 좀 알아보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도림천은 원래 호우 피해가 잦은 곳 아닙니까? 지금 보면 비는 오지 않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도림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오지 않았다가 날이 어두워지면서 비가 한두 방울 쏟아지는가 싶더니 연결을 준비하면 약 10분 전 정도부터는 빗방울이 눈에 띄게 굵어진 상황입니다.
이곳 도림천은 이렇게 잠깐만 비가 와도 물이 빠르게 불어나는 작은 하천입니다.
경사가 심한 데다가 주변에 녹지도 별로 없기 때문인데요.
어제 이 도림천에서 80대 여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한 2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소방에 구조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상륙하기도 전에 이른바 가을장마가 집중호우를 뿌렸던 탓입니다.
[앵커]
당장 내일이 걱정입니다. 일단 오늘까지 수도권의 피해는 크지 않았던 것이죠?
[기자]
일단은 그렇습니다.
서울에 오늘 비는 거의 안 왔지만 경기 광주에서는 15세대 38명의 이재민이 나왔습니다.
주택과 도로 또 상가 등의 침수 피해도 이어졌는데요.
오늘 밤 경기 북부 지역에는 5~30mm 정도 비가 예보가 돼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는 내일과 모레는 50에서 100mm 정도 강수량이 예보가 돼 있는데요.
강수량 자체가 태풍 규모에 비해서 많은 것은 아닙니다.
이번 태풍이 바람이 강한 태풍이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불과 몇 시간 남짓, 그러니까 비교적 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면 태풍이 서울지역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것은 내일 언제쯤입니까?
[기자]
13호 태풍 링링은 내일 오후 3시쯤 서울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서해로 올라오기 때문에 태풍의 오른쪽, 그러니까 위험 반원에 수도권을 비롯한 내륙지역이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 지역에만 최대 초속 35m의 돌풍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위험 반원에 들어가는 것은 7년 만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12년 태풍 볼라벤 이후에는 주로 태풍이 동해상으로 미리 빠져나가면서 수도권을 직접 영향권 아래 두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