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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거세지는 14호 태풍 '찬투'…밤사이 제주 '물폭탄'

입력 2021-09-17 07:52 수정 2021-09-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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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 남쪽 해상까지 올라온 뒤 점점 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밤사이 제주도에 시간당 50mm 안팎의 물 폭탄을 떨어뜨렸고 이 시각 일본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태풍 소식 취재 기자와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현재 태풍 찬투의 정확한 위치는 어디쯤입니까?

[기자]

가장 최근에 들어온 태풍 정보를 보면 오늘 아침 7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서귀포 남동쪽 약 80km 해상을 지나고 있다라는 그런 내용이 조금 전에 제가 지금 막 문자로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7시, 조금 이른 시간 7시를 전후한 시각에 가장 가깝게 태풍이 제주도를 통과했다라고 볼 수 있고요.

현재 시속 약 21km 정도의 속도로 이동 중이고 중심부근은 여전히 초속 29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제주를 비롯한 남해 전 해상과 전남 남부 또 경남 해안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앵커]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가 지금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비바람이 가장 거센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일단은 태풍에 가장 가깝게 통과를 하고 있는 제주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오늘(17일) 아침까지 닷새 동안 제주도 진달래밭에는 117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심지역인 서귀포 시내에도 닷새 동안 510m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는 오늘 오전까지 최고 150mm, 경남 해안은 오늘 오후까지 120mm의 비가 더 쏟아지겠고 또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바람도 주의를 해야 하는데요.

제주도 일대는 초속 20~30m 안팎의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고 통영 같은 경우 초속 23m, 부산 오륙도도 초속 18m의 최대순간풍속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제주도 남쪽해상을 지나고 있는 태풍은 잠시 후에 경남 남해안지역에도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예상 진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이 가장 가깝게 제주도를 지나는 시기, 바로 지금입니다.

그리고 오전 9시쯤에는 제주 서귀포 동쪽 약 100km 해상까지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후 3시쯤에는 부산 남쪽 약 150km 해상을 통과하겠습니다.

이동속도는 점점 빨라져서 시속 30km가 넘는 속도로 오늘 저녁에 일본에 상륙한 뒤 내일 새벽에 소멸하겠습니다.

[앵커]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는 한반도에서 더 아래쪽, 남쪽으로 지금 치우쳐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해협을 통과할 때까지 지금의 중급 정도의 세력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뭡니까?

[기자]

원래 제주도까지 올라온 뒤에 좁은 지역인 대한해협을 통과하게 되면 아무래도 부딪히는 곳이 많다 보니까 태풍의 위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런데 태풍 찬투는 상황이 조금 다른데요.

태풍의 위쪽과 아래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이 맞물려 회전하면서 태풍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태풍이 지나는 제주도 남쪽 해상의 해수면 온도를 보면 26.5도를 유지하면서 태풍의 세력도 계속해서 유지시켜주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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