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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배달된 '오징어게임' 봉투, 의외의 내용 담겼다?

입력 2021-10-15 11:42 수정 2021-10-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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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오징어 게임' 봉투를 받았다는 주민이 등장했다. 실제 대문에 꽂혀 있던 봉투와 내용물. 〈사진-트위터, 라 리퍼블리카〉멕시코에서 '오징어 게임' 봉투를 받았다는 주민이 등장했다. 실제 대문에 꽂혀 있던 봉투와 내용물. 〈사진-트위터, 라 리퍼블리카〉
우리 집 대문에 '오징어 게임' 초대장이 꽂혀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실제로 멕시코에서 '오징어 게임' 초대장처럼 보이는 봉투를 받았다는 주민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봉투 안에는 의외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난 12일 멕시코 매체인 라 리퍼블리카는 멕시코 북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멕시칼리에 사는 일부 주민들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문양인 '○△□'가 인쇄된 봉투를 배달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로 상금 456억 원을 걸고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내용입니다. 넷플릭스 사상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되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선 '○△□'가 인쇄된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실제로 같은 문양의 봉투를 받았다는 멕시코 주민들은 집 우편함에서 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내용은 무엇일까. 정말 어디선가 '오징어 게임'이 열리기라도 하는 걸까 싶겠지만, 편지에는 그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바로 '미납 수도요금'을 납부하라는 안내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봉투를 받은 주민들은 정해진 기간에 공과금을 내지 못한 사람들인 겁니다.

이 봉투를 보낸 곳은 멕시칼리 시의 공공서비스 당국(CESPM)입니다. 도시 관련 세금 납부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입니다. 최근 체납자가 늘어 새로운 전략을 고민하다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당국은 "친근한 방식으로 미납금 징수를 장려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 봉투를 1000장 인쇄해는 데 100페소(약 5,800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당국은 아이디어를 곁들인 작은 투자로 100만 페소(약 5,800만 원)의 밀린 공과금을 징수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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