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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또 다른 상관이 성추행…"윗선서 사건 묻어"

입력 2021-06-02 20:09 수정 2021-06-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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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관들의 성폭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 중사는 지난해에도 또 다른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했지만, 그때도 직속 상관이 신고하지 못하게 해서 사건이 묻혔다고 유족들은 말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이 중사는 지난해 부대 회식 자리에서 옆자리에 앉은 상관으로부터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습니다.

당시 다른 부대에서 이 중사가 근무하는 부대로 파견 근무를 나온 상관이 이 중사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허리 등 신체 부위를 만진 겁니다.

이 중사는 부대 내 상담관에게 알려 고충을 호소했지만, 정식으로 사건을 신고하진 못했습니다.

가해자가 사과했다는 이유로 직속 상관이 사건을 공론화하지 말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유가족 측은 당시 사건을 무마시킨 게 지난 3월 강제추행 사건 직후에도 사건을 덮자고 했던 상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환/변호사 : (이번 사건과 같은) 그 인원들이 회유에 가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상관에게) 보고했고 추행당한 사실에 대해서 피해자가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한 게 있고 그 당사자가 피해자한테 직접 사과도 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국방부 검찰단에 지난해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도 추가 고소할 예정입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 중사가 숨진 지 열하루 만에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고 이모 중사 아버지 : 이렇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억울합니다. 청원해야지만 장관님이 오실 수 있는 그런 상황에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저도 사실은 이 중사와 같은 딸을 키우는 아버지입니다. 딸을 케어하는 그런 마음으로 낱낱이 수사하겠습니다.]

이 중사의 어머니는 면담 과정에서 오열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이 과정에서 유족들이 "구급차를 늦게 대기시켰다"며 서 장관에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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