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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왜 이사했나…"좋은 집 찾아서 노원, 교육은 강남3구"

입력 2021-06-10 17:42 수정 2021-06-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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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통계청의 11년 치 '국내인구이동통계'를 이용해 시민의 이동 특성을 추적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지난 11년간 서울 인구(평균 999만7000명)의 21.7%에 해당하는 216만5000명이 이사, 즉 주거지를 옮겼습니다. 이사한 이들 가운데 73%(158만3000명)가 서울에서 서울로 옮겼고, 나머지는 시외로 나갔습니다.

서울서 서울로, 누가 왜 옮겼나

지난 6월 1일 오후 서울 대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지난 6월 1일 오후 서울 대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서울로 이동한 연평균 158만3000명 중 62.1%인 98만4000명은 자기가 살던 자치구 안에서 이동했습니다. 나머지 59만9000명이 자치구를 넘어 멀리 이동했습니다.

이사한 가장 큰 이유로 "집 때문에(55.6%)"가 꼽혔습니다. 가족 때문에(16.9%), 직업 때문에(9.6%), 교육 때문에(2.5%) 이사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직장이나 교육 환경 때문에 이사를 많이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더욱 쾌적한 환경에 살기 위해 이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집 때문에 이사했다고 답한 사람들은 주로 노원구·강동구·도봉구로 갔습니다. 직업 또는 가족 때문에 이사했다고 답한 사람은 용산구·종로구·중구로 갔습니다. 교육 때문에 이사했다고 답한 사람들이 선택한 곳은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소위 '강남 3구'와 관악구였습니다.

서울 밖으로는 누가 나갔나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이사(전출)한 이들 대부분은 서울 주변 지역으로 갔습니다. 경기도로 떠난 사람이 36만 명(61.9%), 인천광역시로 떠난 사람이 4만4000명(7.6%), 충청남도로 떠난 사람이 2만2000명(3.7%), 강원도로 떠난 사람이 2만1000명(3.7%)이었습니다,

5월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 모습. 〈사진=연합뉴스〉5월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떠난 사람의 나이는 평균적으로 30대(24.9%)가 가장 높았습니다. 20대(21.3%), 40대(14.0%) 등이 그 뒤를 따랐는데요. 작년엔 이상 현상이 목격됐습니다. 전출자 가운데 20대가 23.9%로 가장 많았던 겁니다. 30대(23.1%)와 40대(13.9%)가 각각 2·3순위를 기록했습니다. 20대의 전출은 2013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출 사유는 주택(31.4%), 가족(27.1%), 직업(23.2%), 기타(15.0%), 교육(3.3%) 순이었는데, 연령대별 특성이 비교적 뚜렷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직업이나 가족에 의한 전출은 30대, 20대 순으로 높았고, 교육에 의한 전출은 10대와 20대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2016년 이후론 20대의 교육 목적 전출이 10대를 추월했습니다.

매년 48만명 서울로, 왜?

지난 11년간 서울 외 타지역에서는 연평균 48만 명이 서울로 전입했습니다. 서울로 전입해 온 인구는 2010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부터 증가 추세로 전환됐습니다.

지난 3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 교육청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종로 일대 〈사진=연합뉴스〉지난 3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 교육청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종로 일대 〈사진=연합뉴스〉
서울로 전입하는 주요 사유는 직업(30.8%) 주택(24.0%), 가족(24.0%), 기타(13.5%), 교육(7.7%) 순이었습니다. 직업이 가장 중요한 전입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죠. 직업에 의한 전입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20대와 30대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지난 11년간 서울로 전입한 이들의 나이는 20대(31.6%), 30대(21.7%), 40대(12.6%) 순이었습니다. 20대의 전입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30대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게 서로 다른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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