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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콘크리트 배관 덮쳐…공사장 노동자 1명 숨져

입력 2021-03-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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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도 또 한 사람이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경기 구리시의 공사장에서 5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무게 500㎏ 콘크리트 배관에 머리를 맞고 숨졌습니다.

콘크리트를 옮기던 펌프차가 부러지면서 사고로 이어졌다는데, 당연히 지켜져야 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는 언제쯤 챙길 수 있을지 배양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붉은색 건설기계의 연결 부위가 끊어진 채 아래로 꺾였습니다.

바닥엔 콘크리트가 옮겨지던 배관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한 신축공사현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콘크리트 배관에 머리를 맞아 숨졌습니다.

사고는 지상 3층 높이에서 콘크리트를 빨아올려 옮기던 펌프차의 연결 부위가 부러지면서 일어났습니다.

펌프카에 달려 있던 배관이 함께 쓰러지며 A씨를 덮친 겁니다.

A씨는 사고 당시 안전모를 쓰고 있었지만,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구리소방서 관계자 : 500㎏짜리 배관이 낙하하면서 머리, 후두부 쪽을 맞은 거거든요.]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A씨는 하청업체 노동자로 사고 당시 동료 2명과 함께 옹벽에 콘크리트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관계자 : (붐대를 연결하는) 연결 핀 같은 게 있거든요. 제조사 말로는 너무 사용을 자주 해서 (부러졌다고) 피로 누적이라고 추측을 하는데…]

경찰과 노동청은 다음주 월요일 정밀조사를 통해 펌프차가 부러지게 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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