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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운동,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입력 2021-01-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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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코로나 상황 속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면서 일회용품 쓰레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자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젠 이렇게 아예 포장 없는 물건을 파는 가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생활 속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이른바 '제로 웨이스트' 운동,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Q. '제로 웨이스트' 상점의 특징은?
[양래교/'제로 웨이스트' 상점 대표 :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필요한 만큼 그램 단위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용했던 용기를) 들고 오셔 가지고 용기 무게 값을 빼고 내가 원하는 만큼 담는 거예요. (부담이 없겠네요.) 네, 이 제품을 내가 소량 사가서 테스트 해볼 수 있다. 그런 것도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걸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Q.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양래교/'제로 웨이스트' 상점 대표 : 대나무 칫솔이 있는데요. (보통) 칫솔은 다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요. 소각이 되면 유해 물질이 나오고 매립이 되면 플라스틱이 썩지가 않겠죠. 하지만 대나무 칫솔은 매립이 되면 썩을 수 있고 소각이 되더라도 유해 물질이 훨씬 줄어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체 치약. (아 이게 고체 치약이에요?) 네, 한 번 쓸 수 있는 양인데요. 보시다시피 플라스틱 용기가 안 나오죠.]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발생 이후 전년도 대비 택배가 약 20%(19.8%), 음식 배달이 약 75%(75.1%) 늘어났습니다. 그 결과 포장 폐기물 또한 플라스틱류가 약 15%(14.6%), 비닐류는 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쓰레기 증가는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졌고 환경오염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생활 수칙은?
[정안나/일산 마두동 : 요즘 코로나 때문에도 더 너무 많이 배달음식을 먹으니까 쓰레기 너무 많이 생기고 저는 나이가 좀 있으니까 상관이 없는데 저희 아이들 세대는 너무 심각하잖아요. 가능하면 안 시켜 먹으려고 그러고.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가니까 수세미 같은 것도 가능하면 이런 거로 바꿔서 쓰려고 그러고…]

[라진희/서울 망원동 : 저는 일단 텀블러를 챙겨 다니려고 하고요. 커피를 되게 좋아하는데 커피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굉장하더라고요. 그래서 불필요한 쓰레기는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곳은 분리배출이 어려운 플라스틱 쓰레기가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되는 곳입니다. 시민들이 이렇게 플라스틱 뚜껑을 보내주면 색깔별로 분류해서 약간의 공정 과정을 거치면, 이렇게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김자연/'플라스틱 방앗간' 매니저 : 튜브형 물건을 끝까지 밀어서 쓸 수 있게 도와주는 튜브 짜개가 있고요. 작은 받침대로 비누나 액세서리 등을 받쳐놓을 수 있는 받침대 (등이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기본적으로 재질별로 이렇게 분류가 돼야 재활용이 가능한데 (우리나라에서) 지금 생산되고 있는 플라스틱들은 혼합된 재질이거나 유색이거나 오염물질이 제거되기가 어려운 플라스틱들이 많아요. (그래서) 사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해결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하는 게 아니라 사용하지 않아야 된다…]

정부도 플라스틱 줄이기 대책에 나섰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지난해 12월 24일) : 2030년까지 모든 업종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이 사라지도록 사용 금지 업종을 확대해 나가고 재포장과 이중포장 등도 엄격히 제한할 계획입니다.]

[김자연/'플라스틱 방앗간' 매니저 : (각자) 할 수 있는 만큼만 꾸준히 하다 보면 그게 언젠가는 모두의 노력으로 이어져서 지구를 위한 변화가 그때부터 시작이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 이거는 누구 한 쪽이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정부는 정책을 만들고 기업은 제품을 환경적으로 만들고 소비자는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구매해 주는 이 세 가지가 같이 가야만이 쓰레기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환경 파괴의 정도를 12시간으로 나눈 '환경위기시각'에서 세계 환경 위기시간은 오후 9시 47분. 우리나라는 9시 56분이라고 합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인 차원에서 적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친환경 실천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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