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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군부 집권계획 모의, 중정 요원들이 도청했다"

입력 2021-11-25 20:07 수정 2021-11-25 20:11

"10·26 직전에 신군부 핵심들 회동 포착"
"12·12 이후 궁정동 안가에서 수시로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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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직전에 신군부 핵심들 회동 포착"
"12·12 이후 궁정동 안가에서 수시로 모여"

[앵커]

이틀 전, 광주 현지에서 뉴스룸을 진행했습니다. 거리에서, 식당에서, 택시에서 전두환 씨 죽음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과 한마디 없이, 세상을 떠나선 안 되는데…" 이 비통함은 비단 광주 시민들만의 마음은 아닐 겁니다. 역사의 죄인은 떠나갔지만 아픈 과거를 규명하는 일까지 멈춰서선 안됩니다. 저희 뉴스룸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 진실을 계속 추적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25일)도 전두환 씨에 대한 새로운 증언들을 보도합니다. 먼저 어제 5.18 즈음의 전씨 행적을 JTBC에 전했던 이기동 전 중앙정보부 수사관의 또 다른 기억들입니다.

라정주 PD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 (2012년 3월) :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는 이런 목표가 있어가지고 대통령이 됐으면 내 이보다 훨씬 더 잘했을 거야. 더 잘했을 텐데.] 

상황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이 됐단 겁니다.

하지만 정반대 정황에 대한 증언이 나왔습니다.

1980년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수사반장이었던 이기동 씨.

79년 10.26 사건 직전, 고위직 인사의 전화를 도청하다가 신군부 핵심들이 모인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이기동/전 중앙정보부 수사관 : 6인회인지 모르지만 (신군부) 6명이 일식당에서 모였어요 반포에서. 도청 내용이 모여가지고 지금 권력장악을 위해서 모의를 하고 있단 내용이야.]

12.12 군사반란 후, 신군부는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한 청와대 인근 궁정동 안가를 아지트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궁정동의 중정 요원들은 전두환을 비롯한 핵심 인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청했다고 합니다.

[이기동/전 중앙정보부 수사관 : 거기에 김재규 처리방안이라든가 정승화 처리방안 이런 것이 다 나왔다 그 말이야 내용이 왜, 궁정동 모임 그 사람들 이야기가 그랬다 말이야 이야기가. 그래서 과정을 보니까 하나씩 하나씩 진행되는 거야 그대로. 정승화 보내고 다 제거하고 사형시키고 김재규 사형시키고. 그래서 이제 그때 내 개인판단으로는 집권으로 가고 있구나. 거의 확신을 했지.]

몇 달 뒤인 80년 4월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아예 중앙정보부장 자리를 접수합니다.

신군부의 집권 계획을 알아차린 중정 요원들.

전두환 씨를 각하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기동/전 중앙정보부 수사관 : 각하께서 그때는 각하라 불렀어 (전두환 중정부장) 서리를. 각하께서 (김대중 수감실을) 보셨다고 그런 이야길 하는 걸 들었어요.]

이기동 씨는 신군부의 집권 계획이 5·18을 거치면서 현실화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전 씨가 모든 정보가 모이는 중앙정보부를 장악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단 겁니다.

[이기동/전 중앙정보부 수사관 : 그 당시에 남산은 알고 있었다. 왜? 모든 첩보의 정보와 첩보에 의해서 그랬다는, 지금 생각하는 게 아니고. 그 당시에. 그렇게 우리는 남산은 생각하고 있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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