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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삼청교육대' 생존자 아픔은 죽지 않았다

입력 2021-11-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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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0년대 전두환 씨는 사회를 정화한다며 죄 없는 사람들을 잡아가두고 죽어나가도록 방치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입니다. 이 역시 사과 한마디 남기지 않았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는 1981년 부랑아를 잡아들이라고 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도시정화를 한다는 명목이었습니다.

술을 마셨다고 또 가난해 보인다고 막무가내로 잡아가 전국 36개 시설로 보냈습니다.

대표적인 게 부산 형제복지원입니다.

[최승우/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지난 2018년) : 순경이 저를 보고 딱 쳐다보더니만 '너 이리로 와봐 인마…' 사람을 막 몽둥이로 패면서 질질 끌고 오더라고요.

[한종선/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지난 2018년) : 36개 부랑인 수용소에 갇혔던 모든 사람들, 죄 지어서 들어간 것 아니거든요. 부랑인이라 할지라도 누구도 죄를 짓지 않은 이상 감금해선 안 돼요.]

모두 3천 5백여명이 잡혀갔습니다.

폭행과 강제노역 속에 목숨을 잃은 사람도 확인된 것만 5백명이 넘습니다.

나중에 복지원장이 감금 혐의로 기소됐지만 결과는 '무죄'였습니다.

'법령에 따른 정당한 일'이었다는 게 당시 법원 판단입니다.

[김용원/당시 수사검사 (지난 2018년) : 무죄를 대법원이 고집했던 거죠. 왜냐하면, 그게 유죄라면 전두환 정권이 유죄란 얘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 씨는 사과는커녕 반성의 기색도 보인 적이 없습니다.

피해 생존자들은 사람의 '도리'를 말합니다.

[한종선/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 '우리 사건만 특별하다' 이게 아니에요. 사람으로서 어떤 잘못을 저질렀으면 뉘우치고 사과하는 게 맞는 것이고요.]

전 씨의 사과를 받지 못한 건 삼청교육대 피해생존자도 마찬가집니다.


[한일영/삼청교육대 피해생존자 : 죽기 전에 통렬하게 반성이나 하고, 사과라도 하고 그렇게 갔다면… 우리 입에서 욕이라도 안 나오게. 그렇게까지는 안할 것 아닙니까.]

이 모든 사건의 책임자인 전씨는 마지막까지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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