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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파열 되도록 아이 학대하고도 "죽을 줄 몰랐다"

입력 2021-11-25 20:19 수정 2021-11-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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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붓어머니의 폭력에 숨진 세 살 아이는 장이 파열될 정도로 심한 학대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이가 죽을 줄 몰랐다" 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이 여성이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된 의붓어머니 A씨는 "아이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 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에 따르면 아이는 배 부분에 심한 충격을 받아 직장이 파열돼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뇌출혈 흔적도 있었습니다.

숨진 아이의 모습을 확인한 친어머니 측은 "눈가를 비롯한 온 얼굴과 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고 얼굴 부위에 출혈 흔적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는데, 경찰은 얼마나 마셨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재판에서 A씨가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아이를 지속적으로 학대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은 지난 9월 인근 어린이집에 등록했는데, 놀이터에서 놀다 다쳤다며 하루만 다니고 그만뒀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취재진에게 "깁스를 했다며 그 뒤에 등원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그 전에도 다친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살던 동네의 인근 병원 관계자는 "6월에 머리 쪽 피부를 꿰매는 수술을 했고 그 뒤 치료를 위해 병원에 왔다" 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의붓어머니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죄가 아닌, 아동학대살해죄로 바꾸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친부도 ,학대를 방조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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