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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7월에 북극 더워지면 '여름 폭염' 강해진다

입력 2021-05-12 21:28 수정 2021-05-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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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지난 이틀 동안 국내 기후예측 전문가들이 모여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저도 참석해 발표했는데요.

발표 된 연구 결과 중, 북극해 여름철 온난화가 우리나라의 불볕더위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있어 소개합니다.

여기 7월의 북극 상태와 우리나라 8월 기온의 관계를 나타낸 겁니다.

특히 바렌츠카라해 쪽의 색이 진한데요.

이곳의 해빙 농도가 줄어들수록, 또 지표면 기온이 오를수록 우리나라 8월 기온이 높아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즉, 7월에 이 지역이 따뜻해지면 우리나라 8월이 더워진다는 겁니다.

단순한 전후 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가 있다는 건데요.

마찬가지로 여름철 동아시아 지역과 북극의 상관관계를 보겠습니다.

붉은색이 진할수록 기온을 높인다는 건데, 7월에 비해 8월에 우리나라 부근이 더 붉은 거 보이시죠.

왜 이렇게 되는지 봤더니, 여기 7월의 바렌츠카라해 지역이 따뜻해지면 그 쪽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생합니다.

이 순환이 점차 동아시아 쪽으로 전파가 되는데요.

그 결과 8월에 동아시아와 베링해 지역의 고기압이 강해진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에는 따뜻한 바람이 활발히 들어오게 되고 뜨거운 햇볕도 더해지면서 폭염이 더 강해진다는 겁니다.

그동안 북극 온난화와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여름철은 부족했기에 아주 의미 있는 연구 결과입니다.

내일(13일) 날씨 보겠습니다.

오늘 매우 더웠습니다.

경기 퇴촌은 30.8도까지 올랐습니다.

서쪽 지역 대부분이 30도 가까이 올랐지만, 동쪽은 선선한 동풍의 영향으로 20도 안팎이었는데요.

뜨거운 햇볕과 함께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더 뜨거워졌기 때문입니다.

내일도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쪽 지역 대부분은 오늘보다 기온이 오를 거로 보입니다.

먼저 밤사이 맑은 하늘에 기온이 크게 내려가겠습니다.

하지만 낮에 매우 높게 올랐던 터라 아침에 서울 17도 등 전국 대부분이 15도 안팎이 예상됩니다.

낮에는 뜨거운 햇볕이 더해지며 서울 29도, 대전 30도 등 오늘보다 더 높겠습니다.

선선한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는 해안지역은 대체로 오늘과 비슷하겠습니다.

이번 더위는 모레까지 이어지겠고,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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