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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타고 번진 '밀양 산불'…축구장 550개 면적 피해

입력 2022-06-01 20:36 수정 2022-06-0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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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 오전 경남 밀양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개가 심해 산불 진화 헬기 투입도 오후에나 시작이 됐는데요. 돌풍까지 불면서 불을 끄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민가 뒤편 야산이 온통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산 정상으로 접근해 보니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경남 밀양 산불은 이틀째 진화 작업에도 주불을 잡지 못했습니다.

산림당국은 해가 뜨자마자 헬기 57대를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차질을 빚었습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오전에는 연무가 심해서 헬기로 인한 공중진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습니다.]

산불 연기와 안개로 시야확보가 어려워 오전 11시 30분부터 산불 진화 헬기를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후엔 바람이 더 강해지고 방향도 수시로 바뀌었습니다.

제대로 된 산길이 없어 지상 진화 인력이 접근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산 밑에선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와 소방대원, 군인 등 1800여 명이 종일 불길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한때 산불이 북쪽으로 번져 인근 옥산리 마을도 위협했습니다.

주민 350명이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후까지 축구장 550개에 가까운 산림이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5km가 넘는 불 고리가 산에 남아있습니다.

산불이 송전탑 500m, 마을 1km 가까이로 확산하고 있어 해가 질 때까지 헬기로 산불 지연제를 뿌리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과 소방청은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단계와 대응 3단계를 유지하고 야간 진화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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