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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캠프] 여심 잡겠다며 배우자 마케팅? '미씽: 사라진 여자'

입력 2021-11-25 20:57 수정 2021-11-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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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 동안의 대선 이슈를 좀 색다르게, 영화처럼 전해드리는 '방구석 캠프'입니다.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캠프의 풍경을 심수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귓속말에 백허그까지 연일 잉꼬부부 같은 장면을 과시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자기가 사주는 거야?) 평소에 다른 건 못 사줘도 이런 거라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형수 욕설 파일'.

여성 표심에 악재가 됐던 과거가 있죠.

이재명 후보의 '자기', 아내 김혜경 씨를 등판시켜 열심히 지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궁금합니다.

우리 후보 말고, 다른 후보 아내가 말이죠.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 왜 김건희 씨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것일까..]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를 향해 공세를 퍼붓는 와중에 일부 의원이 헛발질을 하기도 했죠.

[권지웅/더불어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장 : 아이를 낳은 여성과 낳지 않은 여성을 비교하는 식의 글을 올린 의원이 있었잖아요. 저는 그런 것들은 아주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배우자 마케팅'.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만큼 윤 후보 부인을 향한 공세, 계속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자기, 김혜경 씨와 대비시키겠다 이런 전략으로 봐야겠죠.

한편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윤석열 후보, 배우자 마케팅, 일단 급할 것 없죠, 수사 상황도 부담스럽습니다.

[김용남/전 새누리당 의원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 데뷔를 함과 거의 동시에…수사기관에서 소환 통보를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재를 뿌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거든요.]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윤 후보 아내 김건희 씨 대신 '배우자포럼' 카드를 내밉니다.

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 배우자들을 선거 캠페인에 동원한다는 겁니다.

잠깐만요, 지금 2021년 아닌가요?

[홍주희/정의당 선대위 청년대변인 : 2021년에 이게 무슨 일입니까? 배우자포럼이라길래, '배우자' '공부하자'의 의미인 줄 알았습니다.]

전체 국회의원 중 여성이 19%밖에 안 돼서일까요?

여야 후보들 가운데 아직은 누구도 여성들이 진짜 무엇을 원하고 어디에 분노하는지 모른 채 그저 전통적인 '내조 유세'에만 치중하는 상황.

이번 주 뜨거웠던 '데이트 폭력 살인' 이슈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반응은 한 발씩 늦었습니다.

지난 4·7 재·보궐 당시 서울 20대 여성의 15%가 무소속, 제3의 후보를 찍었죠.

이대로라면 내년 대선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번 주 방구석 캠프, '미씽: 사라진 여자' 였습니다.

(PD : 정유리·이고운 / 작가 : 최민정)
(영상디자인 : 유정배 /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음악 : 박세영 / 자료조사 : 장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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