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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군대서 '성추행 사망'…가해상관 구속, '2차 가해' 의혹

입력 2021-08-14 14:26 수정 2021-08-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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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처〉〈자료사진-JTBC 캡처〉
한 해군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부대 상관인 상사가 구속됐습니다.

오늘(14일) 해군 보통군사법원은 오늘 군인등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A 상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A 상사는 함대 미결수용실에 구속 수감된 상태입니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는 피의자를 구속한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인천의 한 도서 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는 A 상사는 같은 부대 후임인 여군 B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5월 27일 부대 밖 민간 식당에서 B 중사와 식사를 하던 중 "손금을 봐주겠다"며 손을 잡았고, 이후 몇 차례 어깨에 손을 올리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직후 B 중사는 "피해 사실이 외부로 노출되는 건 원하지 않는다"면서 주임 상사에게만 성추행 피해를 알렸습니다. 그러다 지난 9일 마음을 바꿔 정식 신고했습니다. 이 기간 2차 가해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군 경찰은 지난 11일 A 상사를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이튿날인 12일 B 중사는 극단적 선택으로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피해자가 생전 유족과 나눴던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했습니다. 가해자가 업무를 배제시키고, 인사도 받아주지 않는 등 따돌리고 괴롭힌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 의원은 "사건 이후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 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2차 가해를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크게 화를 내며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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