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2만 명대를 넘보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백신 효과 감소시기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월 다섯째 주 주간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8,549명으로 전주보다 21.2%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15주 만입니다. 확진자 1명이 주변 사람을 몇 명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1.05로 3월 넷째 주 1.01 이후 14주 만에 '1'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 증가는 현재 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재확산을 이어가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BA.5 검출률은 6월 셋째 주 2.0%에서 매주 3배씩 증가해 6월 다섯째 주에는 24.1%까지 치솟은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영국 보건청 자료에 따르면 BA.5는 현재 우세종이 BA.2(스텔스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35.1% 빠르고, 중화능(면역 능력을 측정하는 척도)은 3배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 발생률은 80살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는데 특히 활동량이 많은 20대는 신규 확진자가 일 평균 28.6명 발생하며 전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2%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대본은 "여름철 활동량 증가, 면역 회피가 높은 오미크론 변이(BA.5) 검출률 증가,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 등 영향으로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