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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과 다른 제원"…북한이 쏜 단거리 미사일, 신형 가능성도

입력 2021-09-28 14:26 수정 2021-09-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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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늘(28일) 오전 동해 쪽으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군은 오늘 오전 6시 40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이 발사체의 구체적인 제원이나 사거리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분석된 바에 따르면 기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과 비행거리와 속도, 고도 등 특성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철도미사일 기동연대가 지난 15일 열차 위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북한의 철도미사일 기동연대가 지난 15일 열차 위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

■ “기존 북한 미사일과 다른 비행 특성”

이에 따라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발사체의 특성과 제원에 대해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해당 발사체는 기존의 단거리 미사일에 비해 짧은 사거리와 낮은 고도, 비교적 느린 속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따라서 군은 북한이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신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과는 속도와 고도 등 패턴이 달랐다”면서 “군이 궤적 등을 분석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전 단계 가능성도 제기

일각에선 미사일의 속도를 높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전 단계인 활공체를 시험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극초음속이란 음속의 5배인 마하 5(시속 6120km) 이상 되는 속도입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탄도미사일 탄두에 글라이더 형태의 활공체를 탑재해 발사하는 방식의 '극초음속 활공체'(HGV)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미 북한이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이 무기의 개발을 언급한 바 있다”고 했습니다. 이미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극초음속 활공체 개발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고 한반도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발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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