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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총 쐈다" 공수대원들 다수 증언…의미와 파장은?

입력 2021-05-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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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교도소에서 시민들에게 기관총을 쐈다"는 공수 대원들의 증언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M60 기관총을 쐈다는 증언은 처음이죠?

[기자]

그동안 계엄군은 M16 총기만 썼다, 이렇게 주장해 왔는데요.

다른 총기가, 그것도 기관총이 사용됐다는 다수의 증언이 나온 거라 의미가 큽니다.

이 증언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금부터 하나씩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선 5.18 왜곡 세력이 계속 주장하던 게 "시민군이 광주교도소를 습격했다", 그래서 "계엄군이 방어하느라 쐈다. 그래서 정당방위다" 이런 논리였습니다.

전두환 씨 내란 재판 때도 정당방위가 인정됐었습니다.

그런데 기관총을 여러 대 배치해서 사실상 살상극을 벌였다는 정황이 처음 드러난 겁니다.

[앵커]

그런데 검시서엔 M60 기관총을 쐈다는 내용이 없습니까?

[기자]

기관총 사격이 은폐됐을 가능성을 발견한 겁니다.

당시 작성된 검시서를 보겠습니다.

M1카빈 소총에 의해 사망한 걸로 적혀 있습니다.

당시 신군부는 이런 식으로 37명이 카빈 소총으로 사망한 걸로 정리했습니다.

근데 M1카빈 소총은 시민들이 사용하던 거였습니다.

그래서 "시민들끼리 사격했다", "시민 속에 북한군이 잠입해서 사격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활용돼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M60 기관총으로 사살하고, 검시서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결국 신군부가 내세웠던 교도소 정당방위 논리가 완전히 무너지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소총과 기관총은 분명 총기가 다른데, 어떻게 검시서가 이렇게 총기의 종류를 속일 수가 있습니까?

[기자]

두 총에 들어가는 탄알의 크기가 같기 때문입니다.

M60기관총에 들어가는 탄의 구경이 7.62mm입니다.

근데 M1카빈 소총에 들어가는 것도 7.62mm로 똑같습니다.

5·18진상규명위는 탄의 크기가 같아 육안으로 보이는 총상의 크기가 비슷하다, 그래서 조작이 가능했던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헬기에서 기관총으로 사살하고, 검시할 때 카빈으로 바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과수에서 정밀 분석을 한다고 하는데요.

사실로 확인된다면, 헬기 사격 사망자가 1명도 없다는 전두환 씨의 주장도 무너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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