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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주의자' 거침없는 발언들…'과오' 언급은 없어

입력 2021-03-04 21:25 수정 2021-03-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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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스로를 '검찰주의자'라고 말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사흘간 거침없이 작심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중수청에 대한 반대를 넘어서 검찰이 그동안 사회에 얼마나 기여해왔는지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검찰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 추진되는 입법은 검찰 해체다", "법치를 말살하고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다"

국민일보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윤석열 총장의 발언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시키는 중수청 신설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오히려 "수사와 기소의 융합은 인권보호와도 직결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동안 검찰이 해 온 권력형 비리나 대형 경제범죄 수사는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했던 대선자금, 국정원 선거개입, 국정농단 등사건 수사를 예로 들며, "수사 따로 기소 따로 재판 따로였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검찰의 잘한 점은 계속 강조했습니다.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한국사회를 상당히 중립적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검수완박이 되면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은 치외법권이 생기고, 사회가 급격히 수구화된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검찰이 과오를 저지른 선택적 수사나 별건 수사, 강압 수사, 증거 조작 같은 반성의 발언은 없었습니다.

대구 방문에서는 이례적으로 정치적 발언을 했고,

[윤석열/검찰총장 (어제) : 정말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어제) :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이틀 만인 오늘(4일), 윤 총장은 사퇴 입장과 함께 사실상의 정치인의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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