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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잡힌 품새, 화려한 격파…세계 홀린 '태권도 매력'

입력 2021-09-16 21:19 수정 2021-09-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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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신 건 미국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공연입니다. 결승까지 올랐다가, 우승은 놓쳤지만 우리 태권도의 즐거움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손가락을 까딱하고, 커다란 풍선을 터뜨리는 순간, 또 그림을 치거나, 꽃가루가 날리면 마법처럼 휙휙 바뀌는 옷차림.

마치 서커스처럼 줄 하나에 의지해 펼쳐낸 몸의 예술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이런 장면은, 미국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 결승 참가자들이 온힘을 다해 만든 마지막 무대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최고로 꼽히는 이 오디션에선 우리 태권도도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퉜습니다.

품새로 시작해…다양한 격파 무술을 보여줬는데, 마치 춤을 추듯, 각을 맞춰 연기를 하고 또 한참 높은 곳의 송판을 연이어 깨뜨리면서 태권도 기술을 한껏 펼쳐냈습니다.

[하이디 클룸/심사위원 : 정말 멋졌어요. 보는 내내 소리 질렀잖아요. 악!]

[소피아 베르가라/심사위원 : 여러분 중 몇 명이나 연기를 할 수 있죠? 왜냐하면 제가 당신들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고요!]

2009년 만들어진 세계태권도 시범단은 지난해 1월, 이탈리아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걸 본 미국 제작진 요청으로 이번 오디션에 나서게 됐습니다.

첫 무대부터 화려한 발차기 쇼를 풀어내며 5팀에게만 주어지는 '골든 버저'를 받아 준준결승에 직행했습니다.

3층 인간탑 위 송판을 날아올라 부수고 눈을 가리고, 종소리에 의지해 송판을 격파하는 등 본 적 없는 공연들을 만들어내며 결승까지 오른 태권도 시범단.

승에선시청자 투표 결과…5위 안에 드는 데 실패했지만,

[신혜리/세계태권도시범단 : 결과를 떠나서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는 점이 저희에게는 우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로만 알려진 태권도에 이야기를 입혀 하나의 쇼로 빚어내면서 또다른 매력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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