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밤의 전쟁' 뒷배 경찰 구속…수사정보 알려주고 돈 챙겨

입력 2019-09-04 21:00 수정 2019-09-05 13: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가 얼마 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 이 사람에 뒤를 봐주는 경찰이 있었습니다. 수사 정보를 알려주고 수천만 원의 뇌물도 받았습니다. 이 경찰도 구속됐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서울의 한 경찰서 파출소 소속 49살 A경위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경위는 뇌물수수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회원수 70만명인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 B씨로부터 돈을 받고 뒤를 봐준 것입니다.

A경위는 B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입니다.

불법 사이트 운영자라는 것을 알았지만 현직 경찰임에도 모르는 척 눈을 감았습니다.

대신 B씨에게 2015년부터 1년여에 걸쳐 700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B씨가 경찰에 수배됐는지 여부를 알려주기까지 했습니다.

B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동 운영자 C씨의 계좌를 통해 A경위에게 돈을 건넸습니다.

B씨는 2017년 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필리핀에 머물며 계속 사이트를 운영한 C씨도 지난달 14일 국내로 들어와 구속됐습니다.

C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경위에게 뇌물이 흘러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경위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B씨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추가해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

만취 승객 '택시기사 폭행'…예산들인 '보호벽' 무용지물 직장 동료 '불법촬영' 현행범 체포…가방에서 나온 건 학교 강당 '의문의 악취'에 74명 병원행…원인 오리무중 외주업체 직원, 철로서 작업하다…전동차에 치여 숨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