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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주점 화장실서 실종 남성 혈흔…업주는 락스·봉투 사가

입력 2021-05-12 20:59 수정 2021-05-12 22:11

경찰, 노래주점 업주 살인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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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노래주점 업주 살인혐의 체포

[앵커]

3주 전에 인천에서 실종된 40대 남성은 분명 노래주점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CCTV에 찍혔지만 나가는 장면이 없어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주점 안에서 살해당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금 경찰이 시신을 찾고 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노래주점입니다.

3주 전 이 노래주점을 찾았던 40대 남성은 이후 실종됐습니다.

실종된 남성이 이 가게에 들어온 장면은 있지만 나간 모습은 없습니다.

가게 주인은 하드 디스크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주인은 경찰에 "실종된 남성이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나갔다"고 했습니다.

주변 상인들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인근 상인 : '삼촌, 마음고생이 심하겠어요' 하니까 '괜찮습니다' 이러더라고요.]

하지만 실종 다음날 가게 주인은 인근 슈퍼에 들러 75리터짜리 쓰레기봉투 10장과 박스테이프 락스 등을 사갔습니다.

주점 화장실에서는 이 남성의 혈흔과 신체 조직 등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가게 주인이 실종된 남성을 살해한 뒤 차를 이용해 인천신항 일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이 일대 100여 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해 시신을 찾고 있습니다.

숨진 남성이 술값 문제로 주인과 다퉜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이 주점에 들어간 다음날 새벽 2시에 112에 신고 전화를 하면서 "술 값을 못 내겠다"고 한 겁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단순한 술값 시비라고 생각했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파악하진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주인은 살인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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