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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인적쇄신' 의지 드러낸 청와대…민주당은?

입력 2021-04-12 20:04 수정 2021-04-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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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 이슈체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선거에서 크게 진 이후에 청와대와 민주당이 지금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이철희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기용한다는 건 친문 중심에서 인적 쇄신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겠죠?

[기자]

■ '쓴소리' 이철희의 청와대행

일단 청와대가 그런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철희 전 의원을 기용했다는 건 친문 중심에서 다른 목소리도 충분히 듣겠다는 겁니다.

다만 그런 의지가, 쇄신에 대한 의지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지켜봐야 한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

[기자]

연초부터 문재인 대통령은 몇 번 갈등만 있던 정국을 풀려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했고요.

합리적으로 평가받던 신현수 민정수석을 임명하면서 검찰과의 갈등을 좀 줄이려는 것 아니냐, 해석이 있었죠.

하지만 신현수 민정수석이 두 달도 안 돼 사퇴하면서 모든 게 허사가 됐습니다.

지금은 임기 말이기 때문에 당청 관계의 무게중심이 청와대보다는 당에 더 쏠리기 마련입니다.

청와대의 인적 쇄신 의지가 과연 민주당, 당에도 똑같이 반영되느냐, 이를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당에서도 초선 의원들에 이어서 오늘(12일)은 재선 의원들의 입장문이 나왔잖아요.

[기자]

제가 재선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물어보니까 반성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일례로 한 재선 의원은 너무 반대 진영 목소리를 듣지 않았는데, 앞으로 좀 경청하겠다는 얘기도 했고요.

지난 9일이죠. 민주당의 2030 초선 의원들이 반성문에서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을 표현하자, 일부 지지층들의 비난 문자가 많이 갔었는데, 재선 의원들이 이에 대해서도 초선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처럼 쇄신의 움직임은 보였는데, 그 무게가 과연 절박하냐라는 데는 내부에서도 의문이 있습니다.

[앵커]

그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 공정·민생 등 추상적인 표현만

오늘(12일) 재선의 입장문을 쭉 보면 추상적인 표현들로만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서 공정의 의미, 민생을 소홀했다 또는 과오를 인정하는데 정정당당하지 않았다, 위선 이런 표현들은 나오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냐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2030 초선 의원들의 반성문에서 조국 전 장관 얘기가 나오자, 일부 지지층의 반발이 컸죠.

구체적인 표현을 넣지 않은 것은 이를 염려했다는 해석입니다.

한 재선 의원은 이 재선 의원의 입장문이 실망스럽다고 표현했었는데요.

일부 지지층의 눈치만 보면 과연 쇄신이 제대로 있을 수 있느냐라는 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은 원내대표 경선 그리고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예정이 돼 있죠? 그 결과를 보면 어느 정도 방향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이번 주 금요일이죠.

원내대표 경선이 있는데 친문으로 분류되는,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윤호중 의원과 86계 박완주 의원의 2파전입니다.

보궐선거 참패 전에는 윤호중 의원이 크게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일단 당내에서 쇄신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윤 의원 표가 어느 정도 될지 이걸 지켜봐야 하고요.

하지만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들 간의 친소 관계도 있기 때문에 따져볼 게 있습니다.

다음 달 초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당원들의 당심이 그대로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가장 목소리가 큰 권리당원들이 어떤 표심을 내보이냐 이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슈체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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