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에 이어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에 숨진 사례가 또 확인됐습니다. 20대 여성과 50대 남성 두 명으로 모두 앓고 있던 병이 있었습니다. 물론, 백신을 맞은 뒤라는 것 외에 백신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하루 백신 접종 뒤 숨진 사람은 모두 3명입니다.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20대도 포함됐습니다.
중증 뇌전증을 앓던 28세 여성입니다.
지난 2일 오전 11시 백신 접종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약한 열이 났을 뿐 특별한 이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한 차례 발작 증세가 나타났고, 오늘 새벽 5시 30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백신을 맞고 42시간이 지난 시점입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아직까지 인과성은 밝혀진 것이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접종 전에 예진 이런 상황에서 특이사항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나머지 두 사람은 모두 50대 남성입니다.
각각 52살과 58살로 2일과 3일 백신을 맞았고 모두 오늘 새벽 2시쯤 숨졌습니다.
접종 직후에는 모두 이상이 없었지만 41시간과 15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사망한 겁니다.
두 사람 역시 각각 심뇌혈관과 심근경색·당뇨 등 앓고 있던 병이 있었습니다.
[박영준/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 : 기저질환이 악화되고, 기저질환에 의한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난 이후에 다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망 사례를 포함해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718건입니다.
하루 사이 511건이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709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가벼운 사례입니다.
방역당국은 이상 반응과 접종과의 인과성은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고 신속하게 설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사례는 없는 만큼 과도한 불안감은 갖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