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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사망' 미 총격사건 범인은 18세 백인…"증오 풍토병"

입력 2022-05-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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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시각으로 14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18살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인종차별주의자인 피의자는 "더 많은 흑인을 죽이겠다"는 말까지 남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에 "증오의 풍토병"이 퍼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에서 열린 순직 경찰 장례식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벌어진 총격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의 정신에 얼룩으로 나아 있는 증오에 대응하기 위해 모두 협력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이 무겁지만, 우리 결심이 흔들려선 안 됩니다.]

뉴욕 버팔로의 총격 현장에서 체포된 페이튼 겐드론은 사건 직후 인터넷에 성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8세의 백인 청년인 그는 스스로를 파시즘을 신봉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규정했습니다.

180쪽 분량의 성명에는 미국 권력층이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유색인종 이민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는 음모론도 담겼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가능한 많은 흑인을 죽이겠다고도 했는데 그가 사용하던 총에도 인종차별적 욕설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주 남부에 살던 젠드런이 범행을 위해 360km를 운전해 흑인이 많은 버팔로까지 온 것도 이런 이유였다는 분석입니다.

[케이시 호컬/미국 뉴욕주지사 : 이번 사건을 백인우월주의나 테러리즘으로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인종차별 범죄이고 증오범죄입니다. 이런 범죄는 이곳 버팔로에서 끝나야 합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염병처럼 퍼진 인종 증오범죄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초의 흑인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에서 "증오의 풍토병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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