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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 안엔 쥐덫, 20만원 월급도 빼돌려', 끝나지 않은 염전 노예 비극

입력 2021-11-11 16:58 수정 2022-01-14 15:46

신안군 장애인 인권 침해 실태 보고서 단독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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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장애인 인권 침해 실태 보고서 단독 입수

JTBC 뉴스룸이 신안군 측에서 염전과 양식장에서 일하는 장애인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 장애인 인권 침해 의심 사례는 모두 15건에 달했지만, 정작 신안군 측에선 '문제없음'으로 최종 결론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JTBC가 입수한 신안군 장애인 인권 침해 실태 보고서JTBC가 입수한 신안군 장애인 인권 침해 실태 보고서

JTBC 취재진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실상은 달랐습니다. 신안군 한 염전에서 일하는 장애인 노동자의 방바닥엔 쥐덫들이 놓여 있었고, 벽은 곰팡이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받은 평균 월급은 20만 원대에 불과했지만, 본인도 모르는 사이 수십만원씩 인출돼 있었습니다. 일부는 자신도 모르는 고용주의 지인에게 입금됐습니다.

 
염전 장애인 노동자 방안 곳곳에 놓인 쥐덫염전 장애인 노동자 방안 곳곳에 놓인 쥐덫

신안군 또 다른 양식장에서 일하는 60대 노동자의 경우 섬에서 나간 기록이 없는데도, 목포에서 그의 신용카드가 결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용주는 노동자 부탁으로 물건을 대신 사줬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신용카드가 결제된 곳은 목포 패스트푸드점과 아울렛 의류 판매점이었습니다. 신안군은 '경제적 학대가 의심된다'면서도 정작 '문제없음'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신안군 '염전 노예 사건'은 지난 2014년 JTBC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감금, 폭행, 착취 등 외딴섬 염전에서 벌어진 실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대대적인 경찰 수사와 정부 점검으로 당시 구조된 장애인 노동자만 1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노동자들은 고용주들의 거부로 임금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JTBC 뉴스룸에선 신안군 장애인 노동자의 실태와 이를 외면한 지자체, 그리고 7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은 염전 노예의 비극을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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