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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검토한 편집인들도…램지어 논문 출간에 '반기'

입력 2021-03-04 20:54 수정 2021-03-05 10:44

학술지 편집진 내부에서도 '램지어 논문'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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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편집진 내부에서도 '램지어 논문' 문제 제기

[앵커]

하버드 대학교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실릴 학술지가 일단 출간을 연기했지만 아예 논문을 철회하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학술지에 실을 논문을 직접 검토하는 편집진 가운데 일부도 이 논문을 문제삼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 경제학자들이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철회하라며 돌린 연판장입니다.

이 연판장에 서명한 학자 중 최소 3명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실릴 '국제법경제리뷰'의 편집진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소식통은 "또 다른 부편집인들도 비록 연판장에 직접 서명은 안했지만 램지어 교수 논문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즉 해당 학술지에 들어갈 논문을 직접 검토하는 편집진 내부에서조차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실제 학술지의 부편집인인 알렉스 리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이 논문이 출간되는 게 적합지 않다고 판단해 편집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리 교수는 JTBC 취재진에 "램지어 교수 논문의 존재 자체를 알았을 때는 이미 학술지가 논문을 출간하기로 결정을 끝낸 뒤였다"며 "이 시점에 출간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즉 출간이 연기되긴 했지만 출간 결정 자체가 번복되는 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극우 네티즌들이 램지어 교수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일본의 한 극우 성향 네티즌은 램지어 교수에게 괜찮냐며, 한국인들은 "약점을 보이면 끝없이 공격해오는 비정상적인 국민성"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램지어라는 이름의 이용자는 "친절한 편지 보내줘 감사하다"며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실제 답글을 쓴 사람이 램지어 교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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