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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웃돈 주고 불법체류자로 메워"…밥상물가에도 영향

입력 2021-10-14 20:28 수정 2021-10-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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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조업을 위해선 어쩔 수 없이 경험 많은 불법체류자를 찾아서 웃돈을 주고 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결국 외국인 선원들의 집단 이탈이 인건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우리 식탁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계속해서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선원들이 달아나고 없는 자리.

취재결과 그 빈 곳을 조업 경험이 많은 불법체류자로 메우고 있었습니다.

고육지책이지만 불법입니다.

[차충관/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경남지회장 : (불법체류자들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4년 이상 되기 때문에 돈을 더 달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상황을 알아차린 일부 외국인 선원들이 계약서보다 임금을 더 달라며 떼를 쓰는 일마저 벌어집니다.

[조선현/전남정치망수협 조합장 : 갑과 을이 바뀌었습니다. (외국인 선원) 인건비가 배 이상 상승이 돼버린 거죠.]

밥상물가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은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 1.5% 상승요인으로 외국인 일손 부족을 꼽았습니다.

실제 남해안 정치망 어선 30%는 아예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여수 국동항 역시 쉬는 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장 전남지역 21개 수협 조합장은 조만간 한 자리에 모여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올해 상반기에 입국한 외국인 선원은 올해 정원 3000명 가운데 겨우 69명입니다.

어민들은 외국인 선원을 늘리고 기존 선원의 체류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문정호/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자문위원 : 현재 50~60%의 국내 선원 대비 외국인 선원 고용비율도 70% 내지 80%로 증대해 줘야만 (지장이 없습니다.)]

근본적으로는 국내 인력이 돌아와 일할 수 있게 수산업 고용 지원제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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